“양평군민의 판단에 역행하는 의회가 되지는 않을 것”
“양평군민의 판단에 역행하는 의회가 되지는 않을 것”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8.12.04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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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대 양평군의회 송요찬 부의장을 만나본다

 

(황선주 기자)  ‘나는 어떤 사람이다’ 송요찬 부의장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46세에 정치에 입문해서 분당·합당을 번복하지 않고 이합집산(離合集散) 없이 더불어민주당으로만 출마하여 군민들의 선택을 받아 양평군에서 3선 의원으로서 성공했다.
사실 저는 다문4리에서 5형제 중 둘 째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우유배달과 신문배달, 봉투 붙이기, 복조리 꼬임 아르바이트 등 안해본 일이 없을만큼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셋째 형은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었고 또 다른 형은 가난으로 배움의 단절이 돼 직업훈련소에 들어가기도 했다.
항상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적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정치 입문 전 한택수 전 기초단체장의 보궐 선거 때 지역의원의 역할이 아주 크다는 것을 실감했고 청년회, 동문회 활동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며 얻는 보람은 가난했던 시절의 아픔을 치유하게 하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보람된 일과 아쉬운 일은 있다면
지난 96년도 양평군 강하면 남한강변에 버스가 추락해 16여명이 사망하고 22명의 부상자가 속출한 전복 사건 사고가 있었다.
소식을 듣고 사고가 발생한 강하면에 발 벗고 뛰어가 버스 인양을 돕던 기억이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되며, 용문청사 리모델링 반대해서 당시 주민들의 비난을 많이 받은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예산 절감 차원에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6대 양평군의회 의원 때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대한 조례를 개정하면서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이르다’는 평과 함께 반대 의견에 부딪혔지만 결국 사회보장협의체와 집행부의 협조로 원활히 진행됐다.
또한 ‘수도요금조례’를 개정해서 학교와 학부모에게 누진세의 부담을 덜어주어, 연간 8천여만원의 지역 예산을 절약한 적이 있다. 의원의 근본적인 업무 중 하나는 조례로 근거를 만들고 그 근거로 정책을 실행해 양평군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의원이자 의회 부의장으로서 보람된 일이며 책무라고 생각한다. 한 편 선거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께 아들로서 선거활동하느라 조금 더 잘해드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철학,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공이산 (愚公移山) 이라는 말처럼 어리석어 보이는 일일지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개인적인 신념을 갖고 있다.
우공이 산을 옮기려자, “어찌 그런 무모한 짓을 합니까?” 하고 비웃던 사람이 있었듯이, 정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어내고, 모든 것을 한꺼 번에 바꿀 수는 없다.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이, 아들이 못하면 그 손자가 계속할 것이다. 그동안 산은 깎여 나가겠지만 더 높아지지는 않을 테니 언젠가는 길이 날 것.”이라고 확신했던 우공의 우직한 신념처럼, 정치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꾸준하게 노력하고 근면하고 성실하게 정치를 해나간다면 그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의회가 쉬지 않고 군민을 위해 꾸준히 소통하려는 작은 노력을 기울여, 군민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있는 고령화문제 해결책과 양평지역의 인구 유입 방안은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극복하는 길은 농업인력 양성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농촌인턴제에 관심이 많아 이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을 제안해왔다.
양평군에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려면 우선 예비 농업인이 영농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농가는 인력난을 해소하는 청년들의 농촌인턴제를 시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양평군이 학교, 농가와 영농조합법인 등과 같은 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농촌지역의 농업인턴 채용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목반 별로 젊은 층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지역인턴제 성공을 위해서는 농가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 청년·농업인턴들에게 근로환경, 채용조건, 복지혜택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열고, 그들에게 영농기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이는 곧 양평군 지역의 젊은 층 인구유입 증대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용문지역에 승마공원 유치에 따른 찬반 여론이 뜨거운데 이에 대한 생각은
교육혁신지구로 나아갈 양평의 이미지를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이지만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이 3천여명이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용문지역 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찬성하는 주민들의 입장과 용문지역 발전을 생각하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의회는 반대냐 찬성이냐 입장을 지금 답변할 수 없으며 조금 더 양평군을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관망해보자는 입장이다.

최근 정의당에서 군수님께 당대당 연석회의를 건의했고 이를 양평군 측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싶다.
12월 6일 간단한 인사로 대체할 예정이며 정당인이 소속당인 당정 협의도 없이 먼저 하자고 해서 하는 당정협의회는 없다. 정의당 쪽에서 군수님 입장은 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12만 양평군민의 생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정당끼리의 토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양평군 의원간 소통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지, 갈등은 없는 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의회 내 의원 간 갈등은 없었다. 갈등이 생기면 의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회의해서 결정하려 하고, 일부 불가피한 의견 갈등은 극복할 수준으로 본다. 보수 진영이 짙은 양평지역에서 소위 대대적인 개편을 조속히 처리하기보다는, 신중한 검토와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화합의 양평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진보든 보수든 한쪽으로 쏠림 현상은 옳지 않다. 당론을 떠나 군민의 뜻을 받들고 한편으로는 현재 당면한 현안을 검토하여 양평군민이 바라는 양평군의회의 정신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양평의 동부권 지역인 용문, 지평, 단월, 청운면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다. 균형적인 지역 발전에 좋은 해결방안은 있다면
양평군의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 교통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적 특색이 있는 특산품을 찾아 개발하고 무엇보다 산업단지 유치를 추진해야한다. 자꾸 남의 옷을 억지로 입으려다 보니 입어도 불편해서 금세 벗어버리는 것과 같이 지속적이지 못한 사업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 지역별로 맞게, 양평 지역의 특색 있는 것을 찾아 소셜네트워크와 미디어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부추가 유명한 양동면은 부추축제로, 수박이 유명한 곳은 그 지역별 색깔에 맞게 옷을 입혀야만 그 지역이 살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군수님과 의회에 대한 양평군민 신뢰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만큼 우선 군민들에게 신뢰를 받아야한다.
신뢰가 선행되어 양평군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좀 더 지혜롭게 군정을 이끌어가며 군민에게 이롭다는 판단이 확인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향후 지역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이 결정되면 군민들은 그 결정을 기꺼이 수용할 것이다. 민생과 직접 관련된 업무 권한은 행정부에 속하기에 앞으로 의회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 지 깊이 고민하며 협치(協治)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현 의원으로서 그리고 군의회 부의장으로서 정책적 현안을 양평군의 주민들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고 공약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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