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홍문동 일대 ‘고양이 떼 죽음’ 연이어 발생
여주시 홍문동 일대 ‘고양이 떼 죽음’ 연이어 발생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01.06 12: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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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에 독극물 살포 의심·동물보호단체, 부검의뢰 직접 나서
“경찰 측, 주변 CCTV를 중심으로 범인 찾는 중‥

최근 여주시 홍문동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던 2~3개월 된 새끼 길고양이 4마리가 코에 피가 흐르는 상태로 발견되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일부 주민이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진 사고로 지난 12월 31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양이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
고양이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

이에 앞서 같은 지역에서 같은 달 28일경 또 다른 새끼 고양이 4마리와 어미 고양이 1마리도 죽음을 당했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고양이들이 한꺼번에 죽은 것으로 보아, 누군가 고의로 약물을 놓아 독극물에 의한 죽음으로 의심이 된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동물보호단체는 고의적인 독극물 동물학대 사건으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고양이 시신 3구를 김포에 있는 부검센터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부검위해 고양이 시체를 이송준비하는 동물보호단체
부검위해 고양이 시체를 이송준비하는 동물보호단체

인근에 사는 주민 A씨는 “사료에 누군가 독극물을 넣은 것 같고 10여년 가까이 고양이가 죽어 나갔지만 신고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학대 방법이 더욱 잔인해지고 반복되는 독극물 살생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만들어 준 집에 살던 고양이가 사료를 먹고 코에 피를 흘리고 죽어 있었다”며 “이틀 만에 벌써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죽었고, 심지어 임신한 어미 고양이도 뱃속의 새끼와 함께 죽었고 새끼고양이들도 몇 일째 계속 죽어 나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던 주민 H씨는 “ 추운 날씨에도 물 한모금 못 마시는 고양이에게 측은지심을 느꼈고 추운 날씨에 애처로워 사료를 챙겨주었는데 어떻게 어린 생명을 독극물로 잔인하게 죽일 수가 있느냐”며 울분을 토로하며 울먹였다.

살아있을 때 새끼고양이
살아있을 때 새끼고양이
독극물로 폐사 추정되는 새끼고양이
독극물로 폐사 추정되는 새끼고양이

동물보호단체 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각 지자체(유기동물보호소)에서 TNR 중성화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일부 사람의 고의적인 독극물 학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아무리 고양이가 싫어도 함부로 동물을 학대하거나 생명을 죽이면 동물학대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번 홍문동 고양이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인근 CCTV를 분석 중이며 해당 범죄가 일어난 지역에 동물을 함부로 죽이면 처벌받는다는 포스터를 붙이는 등 동물학대 예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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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영 2019-01-06 12:44:56
죽이긴 왜 죽이나 ㅠ 너무 가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