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위정10편을 보면 ‘子曰(자왈) 視其所以(시기소이)하며 觀其所由(관기소유)하며 察其所安(찰기소안)이면 人焉廋哉(인언수재)리오 人焉廋哉(인언수재)’라는 구절이 나온다.
논어의 위정10편을 보면 ‘子曰(자왈) 視其所以(시기소이)하며 觀其所由(관기소유)하며 察其所安(찰기소안)이면 人焉廋哉(인언수재)리오 人焉廋哉(인언수재)’라는 구절이 나온다.
  • 새연합신문
  • 승인 2019.01.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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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하는 바를 보며 그 말미암는 이유를 살피며 그 편안히 여김을 관찰하면 사람이 어찌 자신을 숨길 수 있으리오? 어찌 숨길 수 있으리오?’라는 뜻이다.

사람은 하는 행동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
공익을 생각하고 선을 행하면 군자라고 할 수 있고, 사익을 생각하고 악을 하면 소인이다.
그 행위 자체가 그 사람됨을 말해준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 행위만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나 불완전하다. 그 마음과 행위가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僞善)자도 가끔 선한 행위를 보이기 때문이다.
보는 대로 믿기만 했던 10대 20대의 순수함은, 서글픈 얘기지만 30대 중반을 거치면서 점점 빛을 잃어갔다. 착한 사람보다 나쁜 사람도 많다는 것을 느낀 어떤 순간부터….
본심이 착하지 않으면 그 행위가 비록 착하다 하더라도 그 본질은 악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그 것은 눈속임이요 가식이다. 착한 척할 뿐 정말 착한 것은 아니다. ‘ 由 ’를 ‘ 行 ’으로 해석해  그 실천(行 )하는 바를 살피면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이 편안히 여긴다는 ‘ 安 ’은 즐거워하다는‘ 樂 '의 뜻으로 해석해 오직 자기가 좋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받아들이기 쉽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면 오래 계속할 수가 없다. 운동도 정말 좋아서 하지 않으면 헬스장 3달을 끊어놓고 3일 간다. 사랑하는 감정도 진심으로 하지 않으면 그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끝이 난다.
어떤 사람이 일시적으로 착한 마음이 일어서 착한 행위를 한다고 해도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오래지 않아 변한다면 그를 군자(君子)라고 할 수 없다.
진심을 다 하지 않고 겉치레와 가식으로 대하면 결코 군자라 할 수 없으니 군자가 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사람을 이렇게 살핀다면 누가 그 본질을 숨길 수 있을까? 나무 부처에 금칠을 한다고 금불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 중심(中心)으로 도(道)를 즐거워하는 이가 군자다.
우리네 삶은 점점 군자 찾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JTBC의 손석희 대표 아나운서는 대중들이 군자라고 생각할 만큼 반듯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모범적인 이미지였다.
하지만 최근 김*라는 기자와의 폭행설에 연루되어 반듯하고 군자 같은 이미지의 손석희 아나운서는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僞善)자의 행위가 구분되어 언젠가 시시비비가 가려질 일이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참과 거짓, 옳고 그름, 공익을 위한 것과 사익을 위한 것의 구별 등 그 마음과 행위가 반드시 일치하는 지 제대로 살펴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필귀정의 뜻을 알아 거짓된 정보와 흠집내기 식의 교활한 행동을 하는 자는 응당 처벌받는 세상이 되길 원한다.
그 마음과 행위가 반드시 일치하는 지, 그 하는 바를 보며 그 말미암는 이유를 살피고 그 편안히 여김을 관찰하면 결국 사람이 어찌 자신을 숨길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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