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 의장단, 김정은 위원장 사진 놓고 고성 주고받아
여주시의회 의장단, 김정은 위원장 사진 놓고 고성 주고받아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06.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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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필선 의장 “천안함 용사를 개죽음이라고 표현 한거냐”
김영자 부의장 “천안함 용사 추모도 않으며 세월호 정치적 이용”

(황선주 기자)  여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유필선 의장과 김영자 부의장이 시청사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걸린 것을 놓고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행정사무감사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여주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이후인 지난해 11월 시청사에 백두산에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백두산에서 손을 잡고 머리 위로 올린 사진을 게시했다.
김영자 부의장은 지난 14일 시 자치행정과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다 지난해 걸린 김 위원장 사진과 이항진 시장 측근이 세월호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을 언급하며 천안함 용사에 대한 시의 푸대접(?)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현충일에 시는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지 않았다. 목숨을 잃은 천안함 용사들은 개죽음 한 거냐”고 따지며 “시(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사건은 안타까운 사고였지만 시청사에 벽보를 걸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어 지적하는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사건도 잊지말아야한다. 현충일에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기념한 벽보는 걸리지 않았다. 정파성에 치우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필선 의장이 김 부의장의 다소 과격한 표현을 두고 “개죽음이 뭐냐”고 수차례 반복했고 두 사람은 고성을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은 서광범 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의 정회 선언이 있은 뒤에야 언쟁을 멈췄다.
이와 관련 시 공직사회에서는“행정사무 감사를 받기 위해 수많은 공무원들이 힘들게 공부하고 준비했다”며 “그런데 의결기구인 의회에서 정작 행정사무감사의 취지는 잊은 채, 말꼬투리를 잡고 정치적 싸움이나 하는 모양새를 보인 것 같아 눈살이 찌푸려 졌다”는 비판성 발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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