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필선 의장 “지난 1년은 구태 벗고 혁신 추구한 시간이었다”
유필선 의장 “지난 1년은 구태 벗고 혁신 추구한 시간이었다”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07.2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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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필선 여주시의회의장

 

(황선주 기자)  “초선의원으로 여주시의회 의장을 맡아 시의 정치문화를 바꾸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일념으로 1년을 달려왔습니다”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년은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 나름대로 원칙에 충실하고, 소통에 최선을 다하며, 구태를 벗고 혁신을 추구해 온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1년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 세련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취임 1년을 맞은 유필선 의장을 만나 지난 1년간 거둔 성과, 한계,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 1년간 거둔 보람된 성과는.
아이키우기 좋은 여주, 더불어 누리고 함께 나누는 여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중학교 무상교복, 고3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도 마련했다.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의 경우 전국 최초 사례로서 다수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난 1년 중 아쉬웠다거나 한계라고 느낀 것이 있다면.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여주시에서는 오직 한 당만이 집권해 왔다. 그 정치문화의 벽이 견고하고 높다는 걸 실감했다.
반면 변화를 향한 여주시민의 소망을 느낄 수 있었고, 여주의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도 있었다. 당선된 후 지난 1년은 익숙한 관습과 편안한 구태로부터 탈피하고자 나름대로 몸부림치는 과정이었다. 고집에 불통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고, 옳다고 판단한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직권상정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옳았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보다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설득과 토론이라는 과정을 거쳤더라면 보다 매끄러운 의정을 펼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민주당 입당계기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배경은.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 이후에는 주로 야성이 강하고 의식 있는 활동가 많이 살았던 서울 관악구에서 거주했다. 개인적으로는 생활정치를 지향해 왔다.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표현하고자 남다른 노력을 했다. 2014년에 여주로 내려왔는데, 시민활동가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도왔다.
촛불혁명을 겪으면서 대선과 지방선거가 잇달아 치러졌고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정치에 입문하라는 지인들의 잇따른 권유를 외면할 수 없어 민주당에 입당하고 출마해 당선됐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급박하게 진행된 우연적 행보였지만 나름대로는 충분히 준비돼 있었던 것 같다.

수정법 개정과 관련한 의회의 추진 계획은.
여주는 수십 년 간 수정법,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등에 묶여 있는 중첩규제 지역이다. 규제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타 지역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현재의 조건을 바탕으로 친환경적 자연경제 중심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정책입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제 임기 안에 수정법 하에서의 여주의 발전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해 볼 생각이다.

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많은 구상과 계획이 있지만 큰 그림은 친환경 자연경제, 사람중심 문화경제, 신 농업 녹색경제, 신에너지 파원경제, 4차혁명 지식경제 차원에서 접근해 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도시재생과 농촌재생이라는 측면에서의 경제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규제를 법이 보장하는 자연환경 보존지역이라는 역 발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인들은 자연과 환경을 중시하고, 이를 위해 과감히 지출하며 오지를 찾아가기도 한다. 여주를 수도권 중에서 자연환경이 보존된 지역으로 홍보하고 남한강변 수변구역 공원화 사업 본격 추진할 것이다. 주변의 주요 산을 등산코스로 개발히거 힐링산업을 육성하겠다. 영릉, 명성황후, 신륵사, 고달사지 등 문화재를 재정비해 사람중심 문화경제를 실현하겠다. 농업구조 개편, 스마트 파밍 등을 통해 녹색경제를 활성하하고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비오염 산업을 유치하겠다.

여주시의회가 지향하는 미래상은.
소통과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창구들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혁신을 위해 관례와 전통을 깨나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혁신을 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반감과 막연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안주 한다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국 제일의 기초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공사를 철저히 해 놓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소년이 꿈꾸는 도시, 어르신이 편안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상교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기본수당 등의 복지의 기본설계와 기초공사를 해 놓을 것이다.

의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일은.
정치인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 더 도덕적이고, 더 청렴하고, 더 탈권위적인 정치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여당, 야당을 막론하고 모든 의원들이 소양을 높이고, 품성을 가다듬고, 배려를 생활화하도록 의원 혁신을 추구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청년인구 감소와 노인인구 증가에 대한 의회의 대안은.
하반기에 제정하고자 하는 반값 등록금은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이다. 청년 창업활성화, 조합형태의 청년 산업 육성, 남한강변 개발, 문화예술단지 조성 등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여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노인인구 대책을 위한 컴뮤니티캐어시스템, 농촌재생프로젝트, 따뜻한 밥 한끼 식사 등 정책적 대안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지역 기여도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당면문제 해결을 위한 공무원 의견은 어떻게 수렴하고 있나.
의회의 고유기능이 견제와 균형이기는 하지만 이는 여주시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집행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해 의정의 날과 같은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주시의 공무원들은 내부 고객이라 할 수 있다. 그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많이 소통하며 민의가 수렴되는 창구를 다양화 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의회는 의결기관이자 입법기관이다. 주민을 위한 자치법규인 조례를 제·개정하는데 있어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다. 시의회는 당이나 의원 개인이 아닌 오직 12만 여주시민의‘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존재한다.
시민들께서도 의회를 믿고 의정에 직접 참여하시면서 더 좋은 여주, 더 바른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시의회도 시민의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한강 보 철거와 관련해 특별히 한말씀 드리고 싶다. 환경부에서 공식적인 답변이 왔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실체 없는 논쟁에 휘말리고 있어 안타깝다. 시민공론화 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보 처리 계획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바란다. 그것이 여주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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