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도의원, 일본 대사관 앞서 삭발식
이종인 도의원, 일본 대사관 앞서 삭발식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08.19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보복 철회·사죄하라”
삭발하는 이종인 의원.

 

(황선주 기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종인 의원(민·양평2)이 지난 9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등 경제 보복조치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이날 이 의원은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겠다”며 삭발하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성명문에서 “일본의 아베 총리와 극우세력들은 정치적 야욕을 이루기 위해 혐한 감정을 앞세워 내정간섭에 가까운 상호 자유무역에 대한 신뢰를 위반하는 일방적인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무역보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일방적 외교적 협박은 경제제재로 이어졌으며 지금 한국에 대한 경제침략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또 “일제는 무력을 앞세운 식민침략을 하고도 반성과 사죄는커녕 다시 한 번 더 한반도 침략을 시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제재조치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일본에게 말 뿐인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반성과 사죄에 부합하는 행동만이 한·일 양국이 다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성명문>

△이종인 의원이 지난 9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등 경제 보복조치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이날 이 의원은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겠다”며 삭발하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의병의 고장, 양평군 지역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종인 의원입니다. 며칠전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일본산 불매운동은 한다는 여학생의 말에 가슴 한가운데 무엇인가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최근 현 일본의 아베 총리와 극우세력들은 정치적 야욕을 이루기 위해 혐한감정을 앞세워 무역보복이라는 이름으로 내정 간섭에 가까운 상호 자유무역에 대한 신뢰를 위반하는 일방적인 외교적 압박을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무역보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일방적 외교적 협박은 경제제재로 이어졌으며 지금 한국에 대한 경제침략에 이르렀습니다.
과거 일제는 무력을 앞세운 식민침략을 하고도 반성과 사죄는커녕 다시한 번 더 한반도 침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경제침략에 우리는 항의 합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과거 일제식민 침탈은 10년 한일 병탄만이 아니었습니다.
국권 침탈 과정은 ‘04년 한일의정서’, ‘05년 을사늑약’, ‘07년 정미늑약’, ‘09년 기유각서’, 그리고 종국엔 1910년 ‘한일병탄’으로 매듭지어진 아픈 역사입니다.
지금 일본은 우리에게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문제 삼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와 일본과의 분쟁은 ‘강제 징용 피해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독도와 전시 강제 성노예피해자를 비롯한 식민지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앞으로의 분쟁 때마다 우리의 목줄을 조일 만능열쇠를 갖길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가 독도를 두고 어디로 도망을 가겠습니까?
일본 아베 총리와 일본 극우세력들로 부터 자행되는 경제침략행위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전달한다면 제 머리카락 따위는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약 100년 전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지금 우리가 식민지의 노예가 아닌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저희를 지켜주셨습니다.
2019년은 3.1 운동이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 3.1운동 때 독립을 외쳤던 이유가 100년 뒤 다시 일제로부터 침탈되기 위한 운동이 결단코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우리의 차례입니다.
일본에게 말 뿐인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반성과 사죄에 부합하는 행동만이 한·일 양국이 다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일본 아베는 한국에 대한 내정간섭과 경제침략을 즉각 철회하고 사죄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