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때가 있다…하고 싶은 것은 당장 시작하라”
“항상 때가 있다…하고 싶은 것은 당장 시작하라”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08.2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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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淵明詩云(도연명시운) 盛年(성년)은 不重來(불중래)하고 一日(일일)은 難再晨(난재신)이니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하라. 歲月(세월)은 不待人(부대인)이니라”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를, 젊은 나이는 거듭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기 어려우니 때에 미쳐 마땅히 학문에 힘써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권학문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인데 인생은 무상하고 무정해 황금 같은 젊은 시절은 한 번 가면 영원히 다시 오지 않기에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어르신들은 젊은 시절의 일 년은 길게 느껴지겠지만 나이 들수록 하루가 지나가는 속도가 빨라져 나중에는 전광석화(電光石火)나 시위를 떠난 화살같이 느껴진다고들 말하곤 한다.
항상 현재의 시간을 소중히 해야 하며, 지금 함께 있는 가족, 친구, 연인의 소중함을 알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아무 노력 없이, 좋은 결과나 결실을 바라거나 현재에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놓치고서도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영원히 곁에 있어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고 착각이다.
아침에 게을러 놓쳐 버린 새벽은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현재의 시간은 곧 과거의 시간이 될 것이며 과거의 시간은 그저 추억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흘러내린 폭포수처럼 아무리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때가 있는 것도 인생이다.
최근 9시까지 늦잠을 자던 나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세안과 양치를 하고 반려견 ‘사랑이’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배우러 간다. 운동이 끝나면 집안일을 하고 기사를 메모하거나 미팅할 사람과 취재 계획, 하루 일과를 점검한다.
더 이상 늦잠 자는 습관으로 시간을 아깝게 보내거나 하루를 허망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이제는 소중하게 다가온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도 참 좋다.
알람을 해놓지 않아도 새벽 5시 30분이면 으레 눈이 떠질 만큼 부지런해졌다.
“도연명의 시처럼, 젊은 나이는 거듭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기 어려우니 때에 미쳐 마땅히 학문에 힘써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평소 하고 싶은 공부가 있었다면 배우고, 배우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당장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다만 지킬 수 있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무리가 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교육프로그램 뿐 아니라 동호회나 클럽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문화체육 시설이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의지만 있다면 운동이나 문화・예술・교육 등 어느 분야든 언제든지 쉽게 배울 수 있다.
현재의 시간을 아끼고 부지런히 배우면 노년에 후회 없이 살았노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농사도 마찬가지다. 여름에도 가을에도 씨는 뿌릴 수 있다. 그러나 때가 맞지 않으면 뿌린 씨가 싹이 트지 않거나 돋아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씨 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씨 뿌리는 때가 더 중요하다. 때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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