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권재윤 면장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권재윤 면장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11.11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외계층이 없는 사회 구현위해 남은 임기와 인생을 지역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

 

권재윤 금사면장은 지난 1980년 10월 북내면에서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현재 39년 2개월째 여주시를 위해 근무하고 있다.
풍부한 공직 경험과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열정과 성의를 다하고 싶다는 그를 만나본다.
그는 여러 읍면과 재무과, 지역경제과, 사회복지과, 자치행정과, 환경보호과, 주민생활지원과 등을 거치면서 여러 부서의 담당계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특히, 농어촌 주택 개량사업, 강변주차장 설치, 야외음악당, 도예공원 설치, 전자문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97년 1월 점동면 산업계장으로 승진해 3년간 정보통신팀장, 4년간 기획팀장을 거쳤으며 지난 14년 9월 여주시의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사무관 승진해 중앙동장, 산림공원과장, 허가지원과장, 사회복지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편집자주>


여주시 금사면은 어떤 곳인가
금사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서 남한강이 지나가고 수려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아름다운 고장이다.
현재 농촌마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팜스테이마을, 사슴마을 등 농촌체험마을을 이용한 농가소득 다변화로 살기좋은 고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좋은 물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금사면의 대표적인 농산물로서는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금싸라기 참외, 표고버섯, 영지버섯, 상황버섯 등이 있다.
동쪽은 개군면과 대신면, 남쪽은 흥천면과 이천군 백사면과 신둔면, 서쪽은 산북면, 북쪽은 양평군 강상면에 인접해 있다.
금사면은 예로부터 금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했으며 특히 남한강 및 관내 하천에서 사금이 많이 채취돼 이에 금사면 지명이 유래됐다.

 

면장으로서 금사면의 첫인상은 어땠나.
아름답고 조용한 시골마을의 풍경을 보니 살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금사면의 매력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과 순수한 주민들의 마음과 깨끗한 자연환경이다. 그래서 노후를 금사면 도곡리나 주록리 아니면 장흥리에서 살면 어떨까?하고 지금 생각 중이다. 금사면에 영원히 살고 싶을만큼 금사면은 내 마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사면장으로 갑작스레 부임한 뒤,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셨을 것 같다. 소회 한마디 부탁드린다.
퇴직을 금사면에서 하다보니 면민들에게 가장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살기좋은 금사면, 누구나 오고 싶은 금사, 오면 머무르고싶은 금사’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 중이다.
현재 금사면은 기초생활기초거점사업 40억을 계획해 수립 준비 중에 있으며, 농림식품부 승인 후 기본 설계를 준비 중이다.
금사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포나루부터 금사근린공원까지 생태공원 조성해서 면민들의 보다 나은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
아쉬운 점은 면장이 최소 2년은 있어야 주민들의 건의사항과 불편사항을 시작부터 끝까지 처리할 수 있는데, 시간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행정의 일관성이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행히 나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어려운 독거노인, 조손가정 홀로 사시는 어르신과 말벗 서비스를 통해 고충을 듣고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함께하는 면장이 되고 싶다.

금사면의 고령화 수준은 어떤가.
여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사회문제지만 특히 여주시의 노인율은 20.6%로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금사면의 노인인구는 32.5%로 975명에 달한다. 금사면은 고령화 지역을 넘어서 초고령화해가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금사면에서 그들을 어떻게 하면 돌봐드리고 좀 더 편하게 생활하시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일주일에 2회 주민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심각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금사면은, 금사초 3명, 하호초 2명, 세월초 1명 등 초등학교 입학생이 6명 밖에 안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여주시 뿐만 아니라, 중앙부처가 인구절벽의 심각성을 느끼고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 시골 출산자금 갖고는 대안이 될 수 없다.

금사면의 축제, 참외축제에 대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개최된 참외축제는 올해 13회째로 매우 성공적이었다. 금사참외축제가 시군 행사가 아닌 읍면 행사로서는 아주 성대한 축제이고 다행히 성황리에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축제로인해 지역민이 행복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고 여주시 홍보까지 연계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금사참외축제가 지역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지속적으로 추진됐으면 한다.

금사면은 여주읍이나 오학동에 비해 발전 속도가 매우 더디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수도권 정법과 한강수계 1권역 규제 등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해 여주시 전반적인 지체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보니 개발행위가 제한돼 있고 허가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여주시의 인구유입이나 발전이 더딜다는 것을 시민들이 이미 알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중첩규제를 풀어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할 수 있을까? 하는 과제에 대해 누구나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현재 금사면은 유정산업 외에는 기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기업체의 입지가 제한돼 있어 큰 문제다. 1권역은 특히 더 강화돼 있어 한강수계에 따른 자연보전권역이 발목을 잡고 있는 거다.
이 부분은 물론 환경부 권한이기 때문에 여주시가 양평군과 함께 해제시켜달라고 건의했지만 아직 확답을 못 받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 면장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가시화할 수 있는 방책이나 권한은 없어 답답함을 느낀다.

여주시 미래에 대한 생각은.
여주시는 꼭 필요한 것과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보는 것 위주로 우선순위를 둬 사업을 추진해야한다. 
주민들이 이구동성 하는 얘기가 여주는 교통이 좋다고들 말씀하신다. 교통혁신이 이뤄지고 교통 수단이 좋아지면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발전도 더 가속화가 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점은 다소 안타깝다.
세종대왕릉 문화재를 숲길을 조성해 유명한 산책코스로도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 또한 신륵사・명성황후 생가 문화재 등과 연계해  역사테마 및 문화교육프로그램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한다. 이밖에 쌀, 고구마, 금사 참외 등의 농산물을 명품농업으로 브랜드하면 좋을 것이다.

공직 생활 중 기억나는 일과 보람있었던 일은…
환경보호과 시설팀에 근무 시 여주군 음식물 퇴비화 처리시설을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신축했던 일이 생각난다. 또 강천면 주민복지 상가를 신축하고 점동면 체육공원, 사곡 배수펌프장을 설치해 주민들의 복지와 여가 및 재난 방지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준 일이 기억이 난다.
보람있던 첫 번 째 일로는 기획업무 시절 경기도의 지역균형발전사업을 2014-2018까지 사업비 5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동여주I·C, 한글시장주차장, 신륵사와  썬벨리간 현수교 사업비 등 사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던 일이다. 두 번 째 보람있는 일로 지난 2017년 3월 북내면장으로 전보 되어 화재로 손실된  주택을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새로이 신축하고,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소달산 등산로를 개설했었다. 가뭄에 대비해 하천수 활용 용수로 사업비 485억원을 확보했던 것이다.

혹시 기억나는 분이 계신가.
기억나는 분이 여러 계시지만 특히 임창선 군수가 생각난다. 그는 자신의 아집이나 신념을 내세우기보다 일에 있어서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하셨던 분이었다. 그리고 직원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분으로 기억한다. 그 분은 봉사 정신 또한 투철하셨는데 봉사라는 것은 절대 자신의 것을 남에게 내어주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 봉사 정신인데 그런 마인드를 지녔던 분이다.

면장으로서의 포부가 있다면.
항상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노력한다.
사실 행정은 한 사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고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마침 새로 이재성 부면장이 부임해오면서 지역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직원들의 노고 덕분에 행정을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업무에 있어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지금 최선을 다하자’,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자’라는 신념으로 살아왔지만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청렴과 성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지난 39년 동안 역할과 책임을 다해왔다. 앞으로 위민봉사행정 구현과 지역사회의 개발과 발전에 노력할 것이다.
금사면의 취약계층이나 저소득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주민생활지원과 서비스 연계하고 무엇보다 앞으로 소외계층이 없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남은 임기와 나의 인생을 지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   
황선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