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풍요롭고 후회없는 삶을 위해 거시적 안목으로 하나하나 설계해 나가야
보다 풍요롭고 후회없는 삶을 위해 거시적 안목으로 하나하나 설계해 나가야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11.1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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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전집 167장을 보면 ‘앞뒤를 생각지 않는 행동’을 경계하는 글인
빙의흥작위자(憑意興作位者) 수작칙수지(隨作則隨止) 기시불퇴지륜(豈是不退之輪). 종정식해오자(從情識解悟者) 유오칙유미(有悟則有迷) 종비상명지등(終非常明之燈)이란 구절이 나온다.

황선주 기자

 

이 글을 해석하면 즉흥적으로 시작한 일은 시작했는가 하면 곧 멈추나니 이 어찌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수레바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으로 깨닫는 것은 깨달았는가 하면 금방 흐려지나니 끝내는 영원히 밝게 비치는 등불은 될 수가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앞뒤를 생각지 않는 행동을 경계하는 말로 즉흥적으로 하는 일, 감정적으로 느끼는 깨달음은 결국 오래 지속되지 못하며, 자고로 일이란 심사숙고한 끝에 착수해야 하며 끈기 있게 밀고 나갈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현대인들은 대부분 근시안적 목표에 집착하고 있다. 물론 이 바쁜 세상에 자신의 삶을 설계하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이고 즉흥적인 태도를 가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삶을 대하는 인식 태도는 엄청난 삶의 질의 차이를 가져온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욱하는 태도나 앞뒤를 생각지 않는 즉흥적인 사고를 하는 행동은 때로 큰 사고로 이어져 타인의 삶을 망치거나 자신의 삶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순간적으로 참지 못하는 즉흥적인 감정과 태도는 상대방이 나와 절대적으로 이견이 없거나, 같길 원하는 이기적인 욕망일 뿐이요 ‘욕심’일 뿐이다. 
욕망과 욕심은 자신의 일상을 일희일비로 만들어 자기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혼란을 일으키어 미혹에 빠뜨리기도 한다. 손(損)은 있을지언정 득(得)은 없게 될 것이다. 즉흥적으로 하는 일과, 감정적으로 느끼는 깨달음은 결국 오래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에, 즉흥적 태도 보다는 거시적 안목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세대별로 맞는 생애주기별 목표를 세우고, 은퇴 후 그리고 노후 생활까지의 삶 등을 계획하고 실천할 계획을 수립하는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활동은 우리네 삶을 더욱 윤택하고 즐겁게 만들 것이다. 보다 풍요롭고 후회없는 삶을 위해 즉흥적으로 일을 시작하기보다 거시적 안목으로 인생을 소중하게 하나하나 설계해 나가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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