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역에 내리는 사람이 없다” 텅빈 기차에 지역경제 휘청
“용문역에 내리는 사람이 없다” 텅빈 기차에 지역경제 휘청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2.1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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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주·양평 강타…“메르스는 아무것도 아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로 여주.양평지역 경제도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행인조차 없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여주시 한글시장 먹자골자골목 모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로 여주.양평지역 경제도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행인조차 없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여주시 한글시장 먹자골자골목 모습.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한 뒤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주시, 양평군 지역경제도 한파만큼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상가나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시설을 방문하는 이용객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고 덩달아 소비도 위축되며 소상공인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의 경우 지난 7일 인근 구리시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용문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외부인 방문이 사실상 전무해지면서 치명상을 입고 있다.


상인회 임원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전에 물건을 100개 팔았다면 발생한 이후인 현재 10개도 못 팔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있는 정도가 아니다.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번 바이러스 사태 이후 용문 시장 뿐 아니라 다른 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사람 구경을 못한다. 메르스 사태는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용문역에서 하차하는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열차가 텅텅 빈 채 다닌다.
용문역 앞에서는 택시들이 즐비하게 서 있기민 할 뿐 손님을 태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방문한 양평읍 ‘물맑은 시장’은 이날이 5일장이 열리는 날이라서 그나마 상황이 나았지만 손님보다는 상인이 더 많을 정도로 한산했다. 방문객 2명 가운데 한명 가량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A씨는 “여주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손님들이 전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렇지않아도 한산한 거리가 텅 비었다”고 말했다.


옷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전에도 경제가 좋지 않아 적자를 보고 있었는데 발생 이후에는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해 난감하다”고 한숨지었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10일 현재 여주시와 양평군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인근지역인 이천에서 중국 후베이성 후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송할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엄태준 이천 시장은 10일 오후 3시 이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로 여주.양평지역 경제도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여주 한글시장의 한 상가 모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로 여주.양평지역 경제도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여주 한글시장의 한 상가 모습.

 

여주시와 양평군은 SNS,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예방수칙과 행정조치 상황 등을 실시간 알려주고 있으며, 또 각 경로당과 의료기관, 지역 내 48개 학교 등에 예방 수칙과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보다 신속 정확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종코로나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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