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주의 기자수첩] 이제는 화합으로 지역의 미래·발전 생각할 때
[황선주의 기자수첩] 이제는 화합으로 지역의 미래·발전 생각할 때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4.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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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뛰어 넘어, 화해·포용의 정치 필요”

제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가 코로나 19사태 속에서도 전국 투표율 66.2%라는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유독 코로나19사태와 관련된 갈등과 반목이 심각해 후유증도 우려된다.

하지만 국회 의석을 놓고 벌인 피말리는 싸움이 끝난 만큼 이제는 여야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여주·양평에서는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주시장과 양평군수를 모두 차지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가 당선됐다.

승부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고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낙선 후보자가 당선자를 축하하고 당선자는 패자에게 위로를 전할 때 국민들은 그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국민이나 여주·양평 주민들은 21대 국회에서는 당론으로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화합의 정치, 시민들을 위한 봉사의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선거 이후 보복성 발언이나 의도적인 네거티브 발언은 당선자, 낙선자 모두 삼가해야 한다.

당선자는 본연의 자리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 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도 보듬으며 그들에게 희망을 찾아줘야 한다.

일부 정치인들은 남에게 자신의 박식(博識)함을 과시하기 좋아한다. 잘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적당히 얼버무리는 사람도 있고 틀린 것을 옳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정계에서 언쟁이 오가고 시비가 분분해진다.

논어 위정편을 보면 子曰(자왈) 由(유)아 誨女知之乎)(회여지지호)인저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하고 不知爲不知(부지위부지)라야 是知也(시지야)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자는 제자 자로(子路)에게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고 했다.

즉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실이며,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식자우환(識字憂患)이란 말처럼 이 세상에는 꼭 알아야 할 지식도 많지만, 알아서 불필요한 지식도 적지 않다.

배운 지식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사용한다면 차라리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척 하면서 속내에는 사심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 정치인들의 속내를 이미 알아차린 유권자 상당수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가 ‘예뻐서’가 아니라, 그들이 ‘미워서’ 뽑지 않았다고 했다.

당선자는 화해와 포용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화합’을 바탕으로 한 지역 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미래지향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중첩 규제에 대한 해법도 내놔야 한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확보해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고용창출에 따른 세수증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김선교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합해 주길 재차 당부한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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