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조성…도시계획 다시 세울 것”
“산업단지 조성…도시계획 다시 세울 것”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6.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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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2주년 interview 정동균 양평군수
정동균 양평군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동균 양평군수가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새연합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2년간 계획하고 있는 군정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양평군이 공정하고, 활력이 넘치며, 쾌적하고 교육과 복지 수준이 높은 문화·예술·관광의 도시가 된다면 군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동균 군수와의 일문일답.

-군정 운영 2년이 지났다. 소감은.
민선 7기가 오는 7월 1일이면 2주년을 맞이한다. 1주년 때는 태풍으로 인해 행사를 치루지 못했고 2주년 행사 또한 코로나 19사태로 취소될 것 같다. 민선 7기 2년 성과를 비 대면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양평지역은 보수 성향이 짙은 대표적인 곳으로 제가 당선되기 전까지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지방 권력을 교체하지 못했다. 새로운 양평을 만들겠다며 ‘양평군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것’으로 출마 포부를 밝혔으나 여러차례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군민들이 원하는 정치는‘따듯한 정치’라는 기치를 가지고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출마해 당선됐다. 길게는 54년, 짧게는 24년 만에 양평에 민주당 지방정부가 양평지역에 뿌리내리게 됐다.
“새로운 양평을 만들어 달라’는 군민의 염원으로 민선 7기 군수에 당선된 것이다. 때문에 ‘바로 선 군정', '함께 잘사는 양평', '더불어 행복한 양평'을 비전으로 집권여당이라는 장점을 살려 남은 임기동안 군민들의 삶의 질에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군수는 결코 높은 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람이다. 일상 속에서 군민들과 호흡하며 선거 때 지지를 호소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군수가 되면 선거 때만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지 않겠다 스스로 다짐했다.

-지난 2년간 거둔 군정 주요 성과는.
국가 공무사업을 중앙정부로부터 수주하지 못한 적도 있지만 지난 2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많이 배웠다.
청렴한 군정, 소통과 협치, 서민과 중산층 위한 민생경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증대, 학교 교육 다변화, 의료, 복지, 사회안전망 확대 등의 18개 실천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고 있다.

군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서울~양평 고속도로’사업이 2019년 정부 예비타당성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토교통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2023년 개통하는 것으로 발표가 됐다.
또 양평~이천 제2순환 고속도로 4공구 착공, 양근대교 4차로 확장사업에 대한 기본·실시설계용역 착수, 국도 37호선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포함 등 대규모 교통인프라 숙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민자로 추진하던 것이었지만 타당성이 부족해 일몰됐던 사업을 민선 7기에 성공시킨 사업들이다. 군의 인구확장 요인을 분석해 정부에 양평을 비수도권으로 분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달이면 표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주민들이 반대했던 37번 국도와 관련해서도 국토부 차관을 만나 국토부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켰다.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양평의 소중한 자산인 세미원이 경기도 지방정원 1호에 등록돼 국가정원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공흥·양근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다문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성공적으로 착수돼 2022년이면 사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양평의 곳곳에 정원이 많은데 12개 읍면에 1곳을 지정해 세미원과 묶어 관광객 유치를 하면 좋을 것이다. 양동 산업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이면 6만여㎡ 규모의 양평군 최초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제2차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양평종합체육센터건립 등 5개 사업이 선정돼 450억 원의 도비를 확보했다. 또 혁신교육협력센터를 개소하고 양평형 혁신교육지구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행복플러스센터 건립,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종합운동장 어린이 물놀이장 조성, 정신건강힐링센터 건립 등 행복복지도시 조성을 위한 많은 성과를 이뤘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과 극복 방안은.
상반기 모든 축제들이 전면 취소되고 오일장도 폐쇄되는 등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다.
최근 들어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에서 대규모 확진 사태가 빚어지고 있고 양평군에서도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평군에서는 이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재난기본소득을 군민 모두에게 1인당 24만원(도 10만원, 군 12만원), 총 258억 원을 지급했다. 국가 재난기본소득도 지급 중에 있다.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경기신용보증 재단 출연금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두 배 늘렸다.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5억 8천만 원 규모의 11개 사업 을 조기 발주했다. 피해 기업에 대해 지방세 징수를 최장 1년간 유예 하고 현장대응반 운영,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장제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군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매주 금요일로 늘려 공무원들의 외부식당 이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수의계약 한도액을 3억 원에서 6억 원으로 2배 상향했으며, ‘착한 임대인’에 대한 재산세와 지방교육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양동지역에 외국인,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 임대아파트 등 거주지를 마련해 인구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자녀 2인 이상을 둔 가정에게는 임대료를 면제해줄 생각이다.

-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가 중첩돼 있다. 해결방안은.
지난해 열린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에서 ‘더 활기찬 수도권, 더 깨끗한 한강’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 적이 있다. 발표에서 제가 강조한 것은 규제개혁은 규제완화가 아닌 관리강화이며 규제개혁을 통해 수도권을 더 활기차고 한강을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해결의 첫 단추는 양동면이라고 생각한다.
양평군 전 지역이 겹겹으로 7종의 규제 아래에 놓여있지만 양동면만이 ‘자연보전권역’단 1종의 규제만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의 규제해소만으로도 바로 숨통이 트일 수 있고, 양동면은 사실상 한강 식수원 보호와는 무관한 지역이다.
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에도 행정 경계에 따라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규제에 발목이 잡혀 신음하는 양동면부터 순차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같은 규제 피해를 보고 있는 시·군, 수질보전정책협의회 등과 연대해 공장용지 면적 확대, 기타지역 공장건축 면적 제한 상향, 양동면 자연보전권역 제외 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 중앙부처와 국회, 경기도와도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펼쳐나가겠다.

-군 인구증가 대책과 시민의 행복 목표 달성을 위한 대안은.
올해 4월말 기준 양평군 인구는 등록외국인을 포함해 11만8,776명이다. 지난 2018년 대비 707명이 늘었고 2010년에 비해 2만1,427명이 증가해 광역시 소속을 제외한 전국 77개 군 단위 가운데 주민등록 인구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군의 인구증가는 출생에 의한 자연증가보다 전입에 의한 사회적 증가가 주를 이룬다. 인구구조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4.3%이고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0세에서 39세 인구 비중이 10%미만으로 전형적인 저 출산 고령사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과 활력 있고 따뜻한 젊은 도시를 만들고 인구구조를 변화시켜 군민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 것을 목표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에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이상 2000만원을 분할해 지급하고 있다.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확대해 셋째아 이상 가정에 지원하고 있다. 또 종합운동장 내에 야외 물놀이터를 조성했고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실내 어린이 건강 놀이터를 조성 중에 있다.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최근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착공됐다. 장난감 대여를 위한 아이사랑 놀이터 설치, 1개 읍·면 1개 공동육아나눔터 조성 등 각종 육아인프라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양평형 혁신교육지구와 중·고등학생 인터넷강의 어벤져스 사업,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등 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군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일자리창출을 위해 ‘양평일자리 체인지업 프로젝트’와 취약계층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300명 공공일자리 사업’,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상생행복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자연을 품은 경기·양평 스페셜리스트 프로젝트’로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과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 사업’으로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계한 신 중년들의 경력을 활용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또 ‘온라인 셀러 양성 교육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포용적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역화폐 양평통보 발행 등을 통해 시장 및 민생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시장별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기 위해 양평물맑은시장은 문화 접목형 특화시장, 양수리전통시장은 관광지 연계형 특화시장, 용문천년시장은 산채 특화시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동부권 균형발전을 위해 양동 쌍학시장을 전통시장으로 인정했다.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전담직원을 배치, 연 2조 원에 달하는 정부의 각종 정책과 공모사업에 대응하고 있다. 소상공인 및 기업인의 특례보증을 위해 3억 원을 출연해 운영자금을 시중보다 저리로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영환경 개선사업을 펴 매출증대 및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남은 2년 동안 추진할 목표는.
민선 7기 핵심과제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어르신들의 촘촘히 챙기는 것이다. 그들이 열악한 환경에 내몰리지 않도록 여러 단체들과 함께 어르신 돌보미 서비스 등을 펼쳐 그들의 삶을 케어해 나갈 계획이다.
또 타 도시와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젊은이들이 귀농하도록 해 양평이 보다 젊은 지역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1차로 낙후된 국수역 일대와 양동면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다시 수립할 계획이다.
지평면은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한 땅이다. 전차 사격장과 탄약고, 방공대대 등 군사시설도 양평에 밀집돼 있다.
현재 양서면에서는 국수리 7개리가 분면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행정구역을 나누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지역주민과 공청회를 가지고 도시계획을 재수립해 나갈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수시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양평 장터를 순회하곤 한다. 어렵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이제는 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들이 “군수님 무슨 일 있는 것 아닌가?”하며 나를 걱정하며 기다려주는 것이 보람이다. 공직사회가 더욱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군수도 거만한 태도 취하면 한 번에 외면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또 공직자는 지역 주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저는 군민을 섬기고 주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국가적 위기가 잘 극복될 수 있도록 군민들께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민선 7기가 남은 임기 2년 동안 잘 착륙할 수 있도록 관내 기관단체장 등 각계각층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당부 드린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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