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잘사는 여주시 만들겠다…성실히 좌고우면 않겠다”
“함께 잘사는 여주시 만들겠다…성실히 좌고우면 않겠다”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6.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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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2주년 interview ㅣ 이항진 여주시장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항진 여주시장이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새연합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2년간 계획하고 있는 시정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 “여주시가 도시재생 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도시·안전하고 행복한 여주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관·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50만 미만 시 부문 종합 1위에 여주시가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다음은 이항진 시장과의 일문일답.

 

-시정 운영 2년이 지났다. 소감은.
민선 7기가 7월 1일이면 임기의 절반을 보내고 2주년을 맞이한다. 코로나 19사태로 2주년 행사뿐만이 아니라 여러 행사들은 비록 취소됐다. 민선 7기 2년 성과를 비대면으로라도 전하고 싶어 ‘원격 영상회의 기자 회견’을 할 예정이다.
여주는 보수 성향이 짙은 대표적인 곳이다. 그런 곳에서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주시민들이 원하는 정치는 ‘안전하고 행복한 여주시’, ‘다 함께 살고 싶은 도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여주시’라는 가치를 가지고 출마해 당선됐다.
선거 당시 시민들께서 저에게 어떤 기대와 바람을 가졌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그래서 정신적인 피곤함도 잊은 채 여주시 발전을 위한 함께 사는 여주시를 위한 같은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민선7기 취임 당시 제가 봤던 여주시 행정은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산율은 나날이 떨어지고, 고령화는 가속화 되고 있었다. 아이들이 맘 놓고 공부하며 꿈을 키울 환경은 요원했고 청년들을 품어낼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도시에 활력도 없었다. 토건 중심의 시정은 도시의 외양은 변화시켰지만 정작 중요한 시민의 행복한 삶은 외면했다.
시는 발전과 쇠락의 기로에 서있었기에 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여주시, 활력이 넘치는 여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 지방정부가 여주지역에 뿌리내리게 됐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정책적인 목표의 혼란 없이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세계관과 철학만큼은 잃지 않겠다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거둔 시정 주요 성과는.
지난 2년은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우선 전국 최초로 대통령상을 2회 수상했다.
여주시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50만 미만 시 부문 종합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년간의 성과는 다양한 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재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에서 두 개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 국가안전대진단 평가 우수 기관 선정, 청소년정책 우수지자체 선정, 공공도서관 평가 우수, 농정업무평가 우수기관, 지방세 체납정리 유공 등 다수의 수상을 통해 대외적으로 이미지를 높였다.
지난해 생활SOC복합화사업에 선정돼 국비 90억3500만원 확보하면서 여주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50만 미만 시 부문 종합 1위를 한데 이어 북내면이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착수지구로 선정돼 국비 477억 원을 확보했다.
또 장애인 생활밀착형(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 원을 지원받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행정서비스 분야는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는데 평생학습교육 분야의 남다른 활동과 높은 역량 때문으로 평가됐다.
그만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여주시가 민선7기 중요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5대 분야, 7개 과제, 63개 공약사업 대부분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와 관련된 사업이다.

전체 공약 가운데 현재 28.6%인 18개 공약사업이 완료됐고 71.4%인 45개 사업은 현재 추진 중에 있다. 공약사업은 59.4%의 추진률을 보이고 있다.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은.
낙후된 구도심을 도시재생으로 활성화시키고 남한강으로 단절된 지역 간 소통을 문화예술교와 출렁다리로 연결시켜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까지 낼 것이다.
여주의 최대 장점인 수도권 내 접근성과 최적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물류산업 등을 미래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다.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도 없는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바탕으로 남한강 수변공간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도시재생벨트를 조성할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유동인구 증가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여주시를 유럽형 컴팩트 도시로 재정립하려 하는데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시민들로부터 100% 지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 중심’의 결과는 ‘행복 여주’이고 그것이 여주라는 행복공동체의 실현이다.
시민을 우선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고 행복한 여주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도농복합형도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농복합도시로서 장점을 살려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여주 진상벼를 중점적으로 수매해 판로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과 극복 방안은.
잠잠해 지나 싶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주시의 상반기 모든 축제들이 전면 취소됐다.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크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회·경제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는 고통과 불편 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가져다줬다. 작은 바이러스가 총칼로 치르는 전쟁보다 더 큰 공포를 지구촌에 불러왔고 대응을 하고 있지만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우리가 깨달은 것도 많다. 무엇보다 여주시민들의 높은 공동체 의식을 느꼈고, 하나 된 마음과 행동하는 힘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19에 감염된 환자가 여주시에서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료진과 방역당국 관계자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인예방 수칙을 지켜주신 덕분이다. 높은 공동체 시민 의식에 놀랐고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이런 국가 위기 속에서 제가 민선7기 슬로건으로 제시했던 ‘사람 중심 행복 여주’를 꼭 실현시켜가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하게됐다.
‘사람 중심’에는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시민의 행복을 고민하고, 시민 행복의 조건을 채워 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매일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어 보자.

-도시재생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코로나19로 식량의 자급자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여주시는 농업발전에 대한 기반과 자양분이 충분하다. 이럴 때 우리의 농업체계를 다시 구축하고 스마트팜을 활성화해서 농업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행복여주’를 실현하기 위해 여주시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수기반형 도시개발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로드맵을 만들어갈 것이다.
체류형 관광도시의 면모를 어느 때보다 잘 갖추고 있다. 코로나 19로 다소 주춤해졌지만 소득 수준 증가와 주5일제 근무 확대로 체류형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확보된 공유재산을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관련 서비스 산업도 활성화시키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경제 파급 효과를 늘리고 일자리 창출도 해 나갈 것이다.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인 문화예술교와 한글시장을 연결하고 출렁다리와 신륵사 템플스테이를 묶는 패키지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시민에게 득이 되는 부가가치 창출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계획이 담긴 ‘2021년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위해 전문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종합물류단지 조성 계획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4차 산업을 활용한 비대면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여주의 최대 장점인 수도권 내 접근성과 최적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물류산업에 선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주시의 미래 일거리를 창출하겠다. 물류 산업 조성은 앞으로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주시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서울 강남과 판교로 이어지는 경강선은 여주시의 최대 교통 강점으로 통한다. 여주시는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국가철도망계획의 큰 축인 동서철도(송도~강릉)와 남북철도(수서~거제)가 여주시를 가로 지르게 되면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까지 전국으로 연결된다.
동서철도로 인천 송도와 강릉이 준 고속철도(250km/hr)로 연결된다. 현재 단절된 월곶~판교선은 기본설계, 여주~원주선은 복선화를 위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에 7개 IC가 여주에 있고 국도3호선 고속화도로 6공구가 기본 및 실시설계 중에 있다. 여주시는 앞으로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에 대한 생각은.
여주시 재난기본소득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한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지급됐다.
기본소득은 근본적으로 기존 선별적 복지와 달리 모든 이에게 소득에 대한 권리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행정비용을 간소화했다.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낙인효과 방지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또 사용지역이 여주시로 한정돼 있고 대형마트, 매출 10억 이상 매장, 농축협 유통매장 등을 제외한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된다.
이로 인해 지역 내에서 실질적인 소비를 유발해 코로나19로 심각하게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업계 점유율 2,3,4위 카드회사의 지역 매출 빅데이터를 보면 4월 9일 재난기본소득 지급 개시일부터 그 달 말일까지 여주시 자영업자 매출(약 593억 원)이 전년도 같은 기간(3월 9일~3월 30일)의 매출총액(약 548억원)보다 45억 원(8%)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재난지원금이 사용된 5월에서 6월 기준의 매출 자료를 분석하면 그 효과는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는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농민수당을 지급했다. 앞으로 사회적 보장제도 기틀 마련과 복지정책을 수립하는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올해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50만 미만 시 부문 종합 1위를 받았다. 비결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하고 행정자치부가 후원한 이번 평가에서 여주시는 총점 92.99점을 받았다. 지난 2018년 38위, 2019년 평가 19위에서 단숨에 정상으로 올라왔다.
교육과 보건복지, 지역경제, 문화관광, 안전이 포함된 행정서비스 분야 59.375%, 재정역량분야 35.62%,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 분야 5%를 합한 행정서비스 분야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원동력은 평생학습교육 분야의 남다른 활동과 높은 역량 때문이었다.
지난 해 7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평생학습 관련 조직을 평생교육팀, 혁신교육팀, 교육시설팀, 여주도서관팀, 세종도서관팀으로 세분화하고 각 팀별 다양한 방향의 교육업무를 추진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여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시장으로서 깨닫는 것 중에 하나가 앞으로 더 근면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한 지인께서는 젊은 제가 시민운동하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셨고 시의원 된 것에 두 번 더 놀라셨다. 그런데 이제 시장까지 됐으니 얼마나 더 놀라셨겠는가. 그 분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제도 속에서 살아가는 공직자들이 더운 날씨에 힘들어하시고 고생하시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저는 일하는 동안 점점 더 에너지가 나는 것 같다. 여주시 발전과 ‘함께 더불어 사는 도시’를 시정운영에 중심을 두고 있다. 농촌에 살아도 빈곤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고독하지 않은 건강한 공동체, 여주 안에서는 누구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소통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 시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는 저에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민선 7기가 남은 임기 2년 동안 시민들이 중심이 되고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는 여주시 행복 공동체의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시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소통하고 여주시민들의 다 함께 행복하고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행복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 여러분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농촌에 살아도 빈곤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고독하지 않은 건강한 공동체가 됐으면 한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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