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이 이천시장에게 던진 돌직구
면장이 이천시장에게 던진 돌직구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9.06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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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고 넌 얻어터져도 참아라”하는 격…“시너지 효과내는 방안 찾아야”
김영수 여주시 능서면장
김용수 여주시 능서면장

“(엄태준) 이천시장님, 여주시에 엿 먹으라고 화장장을 주나요? 여주와 이천 지역 간 우의에 금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김용수 여주시 능서면장이 이천시가 시립화장시설 부지로 여주시 경계지역인 부발은 수정리로 최종 결정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지난 29일 SNS에 올린 글이다. 5급 공무원인 면장이 자치단체장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는 돌직구를 작심하고 던진 것인데 여주지역에서는 ‘사이다 발언’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면장은 페이스북에서 “화장장은 여주시 경계지에 설치하려하니 너희는 참아라 하시는 건가요? 이것이 오랜 전통으로 이어온 이웃 간에 진심으로 주시는 선물인가요. 아님 정인가요. 위원회 결정이시라구요! 그럼 앞으로 모든 일을 위원회 결정으로 할 건가요.”라고 적었다.
또 “이천시가 화장장 위치를 부발읍으로 결정한 이유가 ‘경사가 4도 밖에 안 되는 평지이고, 개발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최적’이라고 한 것은 ‘졸렬한 변명’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랑할 걸 자랑해야지, 현장을 보면 코웃음이 납니다. 하필 화장장 최종 발표지가 3번 국도(장호원-성남)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여주와 이천시의 중간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장 결정지가 여주시와 이천시의 경계지약으로 최종 발표한 것에 대해 이천시가 그동안 인근 타 자치단체에 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김 면장은 “이천시는 용인시에서 추진하던 추계리 도축장을 이천 경계지라는 이유로 결사반대를 한 끝에 성공적으로 무산시킨 적이 있었다”면서 “광주시가 이천시 신둔면 경계지에 추진하려는 종합폐기물처리장은 어떻대 하실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는 되고 너는 얻어 터져도 된다’라는 논리는 어느 시대 설득 유물인가요.”라고도 했다.
그는 이천시가 새로운 미래와 지역경제를 위해 여주시민과의 대화와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화장장이 건립될 때 여주 능서 주민들이 감당해야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생각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화장장이)‘여주시와 이천시의 서로 융합적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우정과 우의를 쌓는 화개장터와 같은 곳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천시와 여주시간 직통로 4Km를 연결해 미래 먹거리나 관광산업 같은 실리적 경제공간을 구축해 양 지역 간 경제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고 제안하며 화장장 건립 철회를 요청했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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