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제251호 파사성 성벽 또 무너져…이번이 몇 번째?
국가사적 제251호 파사성 성벽 또 무너져…이번이 몇 번째?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10.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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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집중호우 때 무너져”…주민 “붕괴 반복, 부실 공사 의심”
△ 지난여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국가사적 제251호 여주 파사성의 성벽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여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국가사적 제251호 여주 파사성의 성벽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여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국가사적 제251호 여주 파사성의 성벽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시가 파사성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나선 상황에서 성벽이 무너진 것이어서 시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여름 폭우로 파사성 동문지 성벽 10m가량이 무너졌다.
시 관계자는 “동문지 성벽의 붕괴된 부분은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이라며 “계속 내린 비가 성벽으로 흘러들어 무거워진 데에다 성벽 아래 흙이 비에 쓸리면서 밑에 있는 돌들이 함께 빠져나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동문지 성벽은 2년 전에도 무너져 다시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에는 남문지 성벽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천서리 주민 A씨는 “부실공사를 한 건지 성벽 붕괴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도 무너져 다시 쌓게 생겼으니,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성벽 붕괴가 반복되면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에도 빨간불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천 부발읍 전 모씨는 “사람이 지나가다 성벽이 무너졌다면 분명히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파사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근처에 접근 금지 안내문을 세웠고, 접근 금지 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성벽에는 보호막을 설치하고 또 다른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성 전체구간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파사성의 보존·복원 뿐 아니라 주변 정비, 활용방안 개발 등도 병행해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싶은 문화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복원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소요예산은  4~5억 가량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파사성 주변은 이포보와 남한강 자전거길, 천서리 막국수촌이 있다. 문화재-관광-먹거리가 어우러져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큰 지역이다.
이포보와 파사성 주차장을 연결하는 인도교(관광다리)가 최근 완공돼 가을을 맞아 관광객등의 파사성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파사성은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기에 교두보로서 역할을 한 산성이다. 한강 상류와 하류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리나라 성곽 역사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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