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시장은 정병관 의장 제안 시민공청회 및 토론회 당당히 응해야"
지난해부터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 의장의 불편한 관계로 말들이 많다. 여주시가 그들만의 것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시장은 정 의장이 시정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노골적인 불만이고, 정 의장은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기관이지 모든 업무를 협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제66회 여주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 의장이 정면 충돌했다. 정 의장은 폐회사에서 이 시장의 구두지시로 여주시의회 박두형 의원이 불법식재한 나무 이식비 4천8만 원을 특혜줬다. '이해충돌법 위반'이라고 이 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주시청 산림공원과 공문을 통해 여주시와 박 의원이 사전모의, 공모, 지시가 있었음이 밝혀졌고, 여기에 수천만 원의 시 예산을 투입한 것은 심각한 예산남용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충우 시장과 박두형 의원에게 '이해충돌법 위반' 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시민공청회나 토론회를 제안하니 즉시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아주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주 부끄럽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어야 되고, 시장인 내가 입장을 발표해야 되는지 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병관 의장이 "형사고발도 검토하겠다" 또 "이해충돌법 위반에 대한 공청회, 토론회 이런거 응해주기 바란다. 이해충돌법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했는데, 내용을 보니까 어쨌든 '이충우 시장이 시킨 거 아니냐, 왜 그걸 대답 못하느냐, 이게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아니냐?' 이런 내용을 말한 것 같다. 이런 논란을 부추긴 것은 오히려 뭔가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운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박두형 의원에게 10원 하나 줬나. 이해충돌 방지법, 뭐가 위반이라는 거냐. 정말 해서는 안될 이런 행동을 해서 시민들을 괜히 오해하게 만들고 잘 나가는 행정 뭐 뿌리는 거 아니냐"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사는 이충우 시장의 지시로 박두형 의원이 시 예산 4천8만 원의 특혜를 받았냐 하는 것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시장은 정병관 의장이 제안한 시민공청회 및 토론회에 당당히 응해야 한다.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