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경기새울학교, 학생창작 예술무언극 ‘삶:끝 그리고 시작’ 공연

◦ 심화선택교과 ‘액팅스쿨’ 학생들, 공연 제작 실습작품을 무대에 올려 ◦ 제작부터 공연까지 전 과정을 통해 학생의 예술적 정서 함양

2024-07-26     김순덕

 

경기새울학교(학교장 김문겸)는 7월 25일 ‘삶:끝 그리고 시작’이라는 제목의 학생창작 예술무언극을 무대에 올린다.

본 공연은 경기새울학교 특색 교육과정의 결과물이다. 경기새울학교는 액팅스쿨(연극뮤지컬), 새울양과자(제과제빵), 미술잼잼(미술디자인)의 세 가지 심화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매주 3시간씩 1년 동안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진로심화과정으로, 과목마다 특성을 살린 깊이 있는 수업을 펼치고 있다.

‘새울양과자’는 전문제빵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제과류를 매주 만들어 마을과의 나눔까지 실천하고 있고, ‘미술잼잼’은 학교 공간 재구성부터 공산품 패키지 디자인까지 학생들의 톡톡 튀는 개성이 빛나는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상연작 <삶:끝 그리고 시작>은 연극과 뮤지컬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선택한 ‘액팅스쿨’ 수강 학생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창작한 대사 없는 무언극이다. 기존 연극시장에 있는 라이센스극이 아니기에 학생들은 본 극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습하며 고민을 거듭했다.

창작 과정에서 학생들은 기쁨, 슬픔, 아픔 등의 희로애락을 본인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마음 깊숙이 자리한 이야기들 속에 녹여냈으며, 관객들이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전교생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앞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학생들은 “태어나서 무대에 처음 서보았다. 여러 사람 앞에서 공연하는 게 힘들었는데 자신이 생겼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했는데 연습하다 보니 어느 순간 등장인물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다니 꿈만 같다.” 등 감격 어린 소감을 말했다.

학생들의 무대를 대견하게 바라보던 한 학부모는 “학교를 가려고도 하지 않던 아이가 경기새울학교에 와서 무대에 서고 연기하고 있는 것이 꿈만 같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본 극을 구상하고 지도하며 무대 공연을 완성한 경기새울학교 강영택 액팅스쿨 지도강사는 “학교에서의 모든 활동은 교육적 성과를 거두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제작부터 공연까지 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협동심, 창의력, 표현력을 기르고, 예술적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한 것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연극뮤지컬 수업의 취지와 더불어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