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둔면 수하리, 마을 이야기 벽화로 풀어내
2019-04-24 정해균 기자
이천시 신둔면에서는 수하1리의 주민참여사업으로 마을회관 앞 벽화사업을 올해 3월부터 시작해 1개월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수하리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마을주민의 시끌벅적 잔치 이야기와 사계절을 담은 옛 농촌의 풍경이야기로 지나온 삶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벽화디자인을 구성했으며, 벽화작업을 앞두고 주민들이 함께 모여 벽면 청소작업과 쓰레기장 이전설치 등 벽화작업으로 인해 마을을 새롭게 단장하고 볼거리가 있는 깨끗한 환경조성에 동참했다.
신원철 이장은 “수하리는 당고사를 지내는 마을로 나라의 비극을 예언하는 느티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해마다 고신제(당고사)를 지내는 풍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회관 마당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네 그루의 느티나무가 줄줄이 서 있어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울창하다.
마을주민들은 가을걷이가 끝나면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회관에 모여 공동생활을 한다. 30여 명이 돌아가면서 식사 준비를 하며, 함께 겨울을 보낸다고 하니 참으로 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최판규 신둔면장은 “마을역사가 어르신들의 고증을 통해 구술로 전해지고 벽화를 통해 그림으로 표현되니 후세에게 좋은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며, “사라져가는 마을의 전통문화에 대한 기록 등에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