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정정호 화백 ‘정로의 표현展-획들의 찬양’

2019-07-23     정해균 기자
▲이천시

 

이천시 율면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정정호(52) 화백이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어우재미술관(관장 백종환)에서 ‘정로의 표현展-획들의 찬양’이라는 주제로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기독교적 신앙관을 작품에 그대로 녹인 회화전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그의 기질과 양심을 획으로 대신해, 연단된 획으로 거침없이 돌진해 만물의 창조주께 획으로 노래한 작품들 35점이 전시됐다.

정 화백은 “획은 각자의 개성을 나타낸다. 나뭇잎의 모양과 무늬가 다 다르듯, 사람의 모습, 음성, 형태가 다 다르듯 획도 다 다른 모양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는 그 획의 개성을 발견할 수 없지만 매일매일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획이 나에게 다가와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나무나 철재,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폭넓은 작품활동과 특히 태울수록 흠을 없애주고 더 좋은 재료가 돼 매력이 넘치는 낙동법(탄화작업) 작품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정호 화백은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1996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저우 중국미술학원, 베이징 미술학원을 돌아본 후 산수와 인물로 유명한 톈진미술학원에 입학했다.

산수와 인물이 빼어났던 그곳에서 그는 파격적인 산수로 일가를 이룬 화가 바이껑옌(白庚延)의 사사를 받고 중국 천진미술대 중국화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15년간 중국에 거주하면서 동양화의 뿌리인 중국화를 연구하며, 한중문화예술의 우호증진에 앞장선 한국화단의 중견작가다.

지난 2012년 귀국, 이천시에 정착해 개인전 및 단체전을 여는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전남대학교에 출강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