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 인센티브’ 내건 이천시립화장장 공모 6개 마을 신청

2020년 4월까지 최종 후보지 선정…2022년 12월 완공예정 추진

2019-11-11     정해균 기자

이천시가 100억 원의 인센티브를 걸고 본격 추진하고 있는 시립화장장 건립사업 후보지 공모에 총 6개 마을이 신청했다.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후보지 공모결과 율면 월포1리, 호법면 안평2리, 장호원읍 어석1~2리, 부발읍 죽당1리, 부발읍 수정리, 부발읍 고백1리 등이 마을 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 화장장 후보지에 응모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지답사와 타당성검토 용역 등을 통해 내년 4월까지 최종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지방재정투융자 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후 내년 8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10월 착공해 2022년 12월 화장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천시는 장례문화가 화장으로 정착됐지만, 지역에 화장장이 없어 주민들이 타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하는 원정 화장의 불편함과 원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감 등을 해소코자 지난 5월 ‘이천시 공설화장장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과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거쳐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후보지를 공모했다.

이어서 지난달 22일에는 이천시청 회의실에서 적정후보지 선정을 위한 화장시설 신청지 평가심사 배점 기준을 확정하기 위해 ‘이천시 화장시설건립 추진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사회적, 지리적, 경제적 요건 등의 평가항목에 따른 배점 기준을 확정지었다.

시는 확정된 배점 기준에 맞춰 후속 진행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비 95억 원(도로개설비 및 토지매입비 별도)이 투입될 시립화장장은 부지 5천㎡, 건축연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4기(예비 화장로 1기 포함)가 설치된다.

시는 공모에 선정된 지역주민에게는 1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인센티브는 마을회관 신축이나 도로포장, 기타 주민 요구사항 등 주민 숙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또한, 커피숍과 장례용품 판매점 등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을 주고 화장장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접수된 후보지 6개소를 현지답사 할 계획이며, 최근 완공해 운영 중인 화장시설을 견학해 화장시설에 대한 이해감을 높여 최첨단 선진 화장장을 건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 2011년 30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주민 공모를 통해 화장장 최종 대상지를 선정했으나 1개월여 만에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이를 철회했으며, 이천시민들은 용인시를 비롯해 강원 원주시, 충북 충주시 등의 먼 곳의 화장장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