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국방어학원 격리 우한 3차 교민 147명 전원 ‘퇴소’

2020-02-27     정해균 기자

지난 12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국 우한에서 3차 귀국해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에 2주간 격리됐던 교민 147명이 27일 전원 퇴소했다.

아울러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내국인 할머니 1명도 이날 함께 국방어학원을 나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방어학원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환송 행사를 가진 뒤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타고 4개 권역별로 이동, 각자 거주지로 향했다.

이날 엄태준 이천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치유와 화합의 고장 이천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심을 축하드리며, 일상으로 복귀해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이천시민 모두가 기원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교민 여러분들의 차분한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큰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이는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천은 도자기축제와 쌀문화축제 등 전국 최우수축제와 다양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여러분들이 우리 고장에 즐거운 일로 다시 찾아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천시는 퇴소하는 우한 교민들에게 지역 특산물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선물했으며, 이들과 함께 입소한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 40명은 정리작업을 마친 뒤 28일 퇴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