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 펼쳐지는 송곡초등학교 ‘제8회 소리울 별빛축제’ 성황
전교생 함께 참여해 작은 농촌 마을에 문화예술의 꽃 피워
하교 시간이 한참 지났으나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송곡초등학교의 교실은 여전히 떠들썩하다.
1층 복도에는 1년 동안의 방과 후 미술에 참여한 학생들의 그림들이 이젤 위에 놓여 있다.
학교에서 준비한 김밥으로 오순도순 모여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곳곳에서 행사를 위한 준비로 학생들 메이크업을 학부모자원봉사팀이 해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무대의상을 입혀주고, 준비물 준비, 행사장을 꾸미느라 교직원 전체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올해로 8회째 맞이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리울 별빛축제’가 지난 25일 이러한 노력 속에서 저녁 8시부터 개최됐다.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저녁 시간을 이용해 축제를 개최한 지 어느새 8년이 됐다. 이 행사는 해마다 주변 지역의 예술동아리도 함께 참여해 다양한 예술동아리를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고 지역사회 행사에 송곡초등학교 동아리가 참여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올해 함께 참여하는 ‘모가면 하모니카 동아리’와 송곡초등학교 ‘사제동행 소리울 앙상블’단이 연합 연주를 해 이천시 평생학습축제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이천시 대표로 연주할 수 있는 영광의 순간도 만들었다.
소리울 별빛축제에서는 학생 수가 100명(전교생 63명, 병설유치원 5명)도 안 되지만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들을 발표한다. 음악분야는 가야금 합주, 현악 합주, 카혼 합주, 우쿨렐레 합주, 핸드벨 합주, 기타합주, 동요 무용 등을 발표하는데 이 모든 활동이 학교 안에서 방과 후 교육 및 담임교사를 통해 배운 활동으로만 이루어졌다.
또한,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한 ‘흑설공주’ 연극, 학년 모두가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는 카드섹션, 전교생의 마음이 담긴 UCC 상영 등 예술축제의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무열 송곡초 학교운영위원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36명으로 통폐합 대상학교이었는데 지금은 지역사회로부터 칭찬받는 학교, 오고 싶은 학교가 돼 가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이러한 다양한 교육과정 활동을 구성하고 가르치는데 앞장선 선생님들이 계시고 그분들의 노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이러한 자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곡초등학교 ‘사제동행 소리울 앙상블’은 지난 2016년부터 인근 어린이집, 지역 축제 등에 연주공연을 하며, 문화예술 확산 및 학교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교육청 관계자는 “송곡초등학교처럼 문화예술 교육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이러한 노력들은 공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