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대축제로 선정된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전시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평이다.
특히,양평군은 코로나로 인해 올해 4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온라인으로 축제를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개막식을 비롯 모든 프로그램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튜브와 양평톡톡 TV로 중계된다.
이 모든 것은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생산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축제현장에는 농산물 판매와 홍보보다는 문화예술공연과 이벤트성 행사로만 꾸며져 '산나물이 없는 산나물 축제'란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더욱이 양평군은 온라인으로 중계될 개막식을 위해 특수 대형무대·음향·영상 등 시스템 설치(7천450여만원)와 공연 프로그램·연예인 출연료(4천690여만원), 개막행사 온라인프로그램(5천990여만원) 등에 축제예산 대부분을 집행했다.
하지만 산나물축제 홍보프로그램 디자인·홍보영상 제작·유튜브 제작 등과 산나물 판매프로그램 라이브커머스, 스마트스토어 등 행사홍보와 산나물 판매 지원에 투입한 예산은 고작 7천4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일반인의 행사장 접근이 통제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개막식은 군·읍·면 공무원 100여명이 행사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축제 개막식이 열린 용문산 관광지내에 산나물 홍보나 온라인 구입 안내를 위한 플래카드는 물론 드라이브 스루 판매대도 설치되지 않았다.
한편,개막식이 한창이던 지난 1일 낮 12시쯤 관광지내 1천여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몰렸지만 정작,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산나물 홍보와 구입 안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