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조사 지시
매카시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조사 지시
  • 새연합신문
  • 승인 2023.09.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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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부채상한선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

12(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하원에 공식적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심각한 권력남용과 부패 의혹이 발견됐다고 언급했는데 백악관 측은 최악의 정치공세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개시하도록 하원 위원회에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공화당이 아들 헌터 바이든의 사업 거래를 조사하면서 하원 감독위원회의 조사 결과 바이든 일가를 중심으로 '부패 문화'가 발견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는 권력 남용과 방해, 부패 혐의이며, 하원의 추가 조사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의 지시로 하원 감독위원회, 법사위원회, 조세무역위원회 등 3곳이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들의 의혹을 공식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매카시 의장은 2024년 재선에 도전하는 80세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시작하라는 당의 우익으로부터 수개월 동안 압박을 받아왔다.

극우 성향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매카시가 그러한 조사에 충분히 신속하게 나서지 않으면 그를 의장직에서 축출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탄핵 추진이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안 샘스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공화당 하원의원들이 9개월 동안 대통령을 조사해왔지만, 그들은 어떠한 부정행위의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극단 MAGA 공화당 의원들이 시작한 불법적인 탄핵 조사는 유감스럽고 무모하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그것은 어떤 사실적 근거나 헌법적 근거도 결여된 정치적 보복 여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진실을 수호하고 우파 극단주의자들과 사사건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을 당했지만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맞붙기 위해 2024년 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4차례나 별도의 형사 기소를 당하는 상황에서 탄핵 추진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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