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이 청년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였던 ‘팝콘 아트 마켓’이 지난 12월 3일자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양평군립미술관은 2020년부터 ‘컨테이너 아트랩’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작가들의 창작 기반을 조성하고,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드는 특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2023 컨테이너 아트랩-–팝콘 아트 마켓’은 작가들이 직거래 형식으로 작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추가되어 청년 작가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였다.
지난 상반기 공모를 통해 선발된 4명의 청년 작가들은 △1회차 송엘리 작가(조각)-전보배 작가 (사진), △2회차 임장환 작가(회화)-홍미현 작가(회화, 가죽공예)로 각자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팝콘 아트 마켓 1회차에서는 달콤하면서도 환상적인 세계에 들어온 듯, 케이크와 식빵 형태의 조각을 선보인 송엘리 작가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단면의 이미지로 만들어 미지의 심상을 담아낸 전보배 작가의 전시가 이루어졌다. 그 뒤를 이어 2회차에서는 어릴 적 보았던 낡은 벽과 다시 마주친 경험을 푸른색으로 승화한 임장환 작가와 자신이 보았던 (양평의) 풍경과 유일무이한 것들을 주제로 회화 작품을 표현하며, 가죽공예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홍미현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와 함께 마련된 체험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마다 소수의 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수강을 위한 사전 예약에서 정원 대비 최대 2배까지 대기 인원이 모집되면서 일부 회차에서는 인원을 대폭 확장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관객들은 “작가와의 만남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순간이 될 것.”이라는 평을 남김과 동시에 더 깊은 작품 감상의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거의 모든 참여자가 재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작가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한 작가는 “시작 전에는 단순한 수업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한 점도 없잖아 있었는데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은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 작품을 만들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고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컨테이너 전시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작가와 관람객들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예정인 2024년 공모부터는 일부 모집 기준을 완화하여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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