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인류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핵전쟁, 환경 파괴, 인종 갈등, 종교 전쟁, 소외감 증대, 기술 문명의 위기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험들이 우리를 휘감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바람직한 변화의 가능성은 사라졌으며 우리는 역사의 종착역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더 중요한 것은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 요소’라는 점이다. 이 불확실성에 의해 현대의 삶은 언제나 위험천만한 상태에 놓인다. 인위적 위험 요소는 인간이 사회적 삶의 조건과 자연에 깊숙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결과인데 중요한 것은 그 불확실성의 현상이 대부분 인간이 처음 접하는 새로운 형태여서 그 위험이 구체적으로 어떤 규모로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아울러 모두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두려움과 걱정이 앞을 가로막고 또 그에 도전하며 사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생활주변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라며, 두려움 없는 생활 영위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두려움의 감정은 반드시 배제돼야 할 성질의 것만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두려워하는 생각 때문에 주의하고 경계하고 대책을 세우게 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의 피해와 풍수해로 인한 농작물 및 재산의 손실과 같은 두려움이 없다면 교통안전 대책이나 재해대책과 같은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소홀해 지는 것은 자명하다. 두려움에 대한 것을 크게 느끼며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 자신의 발전과 아울러 사회발전의 바탕이 됐다.
그러나 두려움이 진보를 둔화시키고 자신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 두려움에 맞서 도전을 시도했던 개인이나 사회의 많은 조직들은 비록 처음에는 실패를 거듭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커다란 발전을 이룩해 성공 할 수 있었다. 반대로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피하거나 시도하지 않은 결과는 자신의 발전은 물론 조직의 몰락을 자초 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변화나 위험은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그 두려움은 사람을 위축시키고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변화라는 단어에 내포 돼 있는 두려움에 굴복해 변화를 포기하고 현상유지의 ‘안온함’에 안주하거나, 아니면 도전정신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광고회사 옴니콤 그룹의 토머스 해리슨은 “두려움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사람들은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기꺼이 두려움을 받아들임으로써 그것을 최소화하더라는 것이다.
이것은 두려움에 대한 흥미로운 생각이다. 두려움을 극복해 없애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두려움을 받아들임으로써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두려움이 나를 엄습할 때. 그 두려움을 억지로 극복해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는, “두려움을 피하지 않겠다. 두려움을 받아들여서 최소화 시키겠다”라고 생각하는것도 두려움을 이겨내는 하나의방편이라 생각된다. 막연한 두려움과 염려에 쌓여서 지체하기 보다는 두려움의 정체를 밝히고 인지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 하다.
우리가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발생하지 않을 일에 대한 것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이나 조직이 갖는 두려움이 어떤 통계나 학설에 의해 근본적으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도전을 위해서는 그 전제로써 두려움의 실체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두려움의 대상에 대해 도전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어떠한 두려움을 대하더라도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과 그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있을 때 도전과 극복이 가능한 것이다. 사람은 고독할 때에도 두려움을 갖기 쉽고 무기력 해 질 수 있다.
막연한 염려와 두려움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는 것은 지나친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고 환경의 종속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와 독립적인 존재감을 갖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와 달리 현실적인 난관으로부터 주어지는 두려움에 짓눌려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불행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두려움에 대해서도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불확실성과 두려움에 대한 도전만이 자신의 발전과 조직의 번영을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뜰 것이고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