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편성, 기획, 답사 등 모든 과정을 학생이 책임지는 학생 주도형 체험학습

경기새울학교(학교장 김문겸)는 6월 26일~27일 양일간 학생주도 주제 중심 체험학습 ‘통합기행’을 펼쳤다. ‘통합기행’은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기새울학교 특색 교육과정으로, 학생이 중심이 되어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주제를 정하고 팀을 꾸린 뒤 주제에 맞는 여행지 선정, 프로그램 기획, 예산 편성까지 학생이 책임진다. 이동은 철저히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일회용품은 쓰지도 사지도 않으며, 지역 식당과 시장을 이용하는 착한 여행을 지향한다. 교직원은 동행자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진행하도록 도움만 준다.
이번 통합기행은 여섯 팀으로 꾸려졌다. 생명 존중 2팀, 환경보호 2팀, 지역답사 1팀, 문화교류 1팀이다. 생명 존중을 주제로 한 ‘애니멀클래스’팀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방문해 사육사와 인터뷰하는 등 동물권에 대해 탐문했다. ‘13GG’팀은 율봄식물원에서 친환경적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아쿠아플라넷에서 해상동물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고민했다.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버리조’팀은 수원국립농업박물관 견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탐구한 뒤 한강공원 쓰레기 줍기 활동으로 연결했으며, ‘어벙저스’팀은 업사이클링 팔찌를 만들어 착용한 후 지역 내 플로깅을 실천했다.
지역답사를 주제로 한 ‘2석4조’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천을 친환경이라는 렌즈로 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 식재료를 판매하는 지역 상점에서 재료를 구매해 직접 요리하며 친환경 도시 이천에 대한 자부심을 키웠다.
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이울새’팀은 서울 경복궁과 전통시장을 방문해 외국인과 교류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세계와 호흡하는 현재를 느끼며 전통시장의 매력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합기행을 위해 학생들은 3주 전부터 팀별로 꾸준히 준비해왔다. 기행지를 조사하고 대중교통 편을 알아보며, 인터뷰할 사람을 선정해 연락하고, 기행에서 어떤 것을 보고 배울 것인지 스스로 의미를 찾아갔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뒤 학생들은 “이런 체험학습은 처음이다. 전체 과정을 우리가 주도해 만들어서 보람 있었다.”, “힘들었지만 모두가 협력해서 끝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함께 한 친구들이 고맙다.”면서 서로를 치하했다.
경기새울학교 김문겸 교장은 “팀원의 한 명으로서 아이들과 모든 일정을 함께하며 학생들이 힘을 합쳐 자신의 기행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에서 성장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공유해 다른 학교에서도 시도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본 활동의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