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행정, 소통과 화합으로 경기도 체육 르네상스 이끌어
투명한 행정, 소통과 화합으로 경기도 체육 르네상스 이끌어
  • 정해균 기자
  • 승인 2019.05.2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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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존중하는 스포츠정신 중요…이기는 축구에서 즐기는 축구로 나아가야”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은 지난 1월 전국 시·도 협회장 중 유일하게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한국 축구행정 및 회원 단체를 총괄하는 기구로 이석재 회장은 그동안 이천시 태권도협회 회장, 이천시 축구협회 회장, 이천시 승마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지난 2013년 제20대 경기도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2015년 경기도축구협회와 경기도축구연합회를 통합해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재임해왔다.
경기도축구협회 취임 이후 전국 최대 규모인 ‘2018 어울림 축구대회’ 및 경기도축구협회 자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선수들 역량 강화, 생활 축구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2017 FIFA U-20월드컵’ 조직위원으로 성공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새연합신문은 한국에서 광역단위 축구 단체 중 가장 큰 경기도축구협회를 이끄는 이석재 회장을 만나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활동상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경기도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지 6년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2013년 경기도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내건 슬로건이 클린 앤 점프(CLEAN & JUMP)이다.

취임하고 경기도축구협회를 운영·총괄하면서 전 집행부가 운영하던 방식과 다른 방향으로 운영하려다 보니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소신 있게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은 전국 17개 시·도 협회와 견주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한 행정을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동호인과 전문인 통합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투명한 행정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제는 주위에서 좀 편하게 가도 되지 않느냐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투명한 행정력을 바탕으로 생활인과 전문인의 소통 그리고 화합으로, 다시 한번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 소개 및 담당하는 주요 역할

대한축구협회는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한국 축구행정 및 회원 단체를 총괄하는 기구다.

축구를 대중 속으로 널리 보급 시키고 국민의 건강증진, 스포츠 정신 함양 등에 기여하며, 유소년에서부터 프로축구에 이르는 전 축구 영역의 균형적인 육성과 발전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일단, 올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며, 자긍심 또한 느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의 주요 역할은 17개 시·도협회와 관련된 정책 제안 및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데에 17개 시·도협회의 의견이 취합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책임을 갖고 17개 시·도협회의 의견을 잘 취합, 대한축구협회로 전달하는 소통과 중재 역할을 훌륭하게 감당해 나가겠다.

 

경기도축구협회장 취임 후 가장 큰 공적

경기도축구협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엘리트팀과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축구 단체로, 한국축구의 산실임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전부터 경기도축구협회가 이 같은 위상에 걸 맞는 단체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구상을 했고, 실천을 약속했다. 가장 큰 공적은 무엇보다 동호인축구와 전문축구의 통합이라 할 수 있겠다. 17개 시·도 가운데 최초로 통합을 이뤄냈으며, 통합과정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이 소통을 통한 화합을 이끌었다.

지금도 다른 타 종목 단체나 다른 시·도협회가 통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경기도축구협회는 아무런 문제 없이 소통하고 화합해 발전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협회를 이끌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첫 번째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과 전문축구와 동호인축구를 구분하지 않고 소통과 화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원들의 복지다.

2013년 취임해 보니 17개 시·도 축구협회 중에 가장 많은 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세 명밖에 없었고, 그 직원들도 매일 밤늦게까지 업무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됐다.

저는 축구가 발전하려면 지도자와 선수만 육성하는 것이 발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행정이 하나가 됐을 때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복지가 있어야 좋은 아이템으로 대회운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복지에 힘을 썼다. 그 결과 지금은 12명으로 직원들이 늘어났으며, 자발적인 노력으로 대한축구협회 행정평가에서 매번 우수 시·도협회로 인정받고 있다.

 

임기 내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목표와 앞으로의 각오

경기도축구협회가 전국 17개 시·도협회 중에서 가장 인정받는 협회가 되기 위해서는 경기도 32개 회원 단체(31개 시·군 및 경기도풋살연맹)와의 화합, 그리고 회원 단체들의 자생력 강화가 밑 거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뿌리 깊은 나무가 1천 년 이상을 굳건히 할 수 있듯이 경기도 각 시·군축구협회의 발전에 좀 더 중점을 두려고 한다.

경기도 각 시·군축구협회의 발전이 결국 전국 17개 시·도축구협회 발전의 바탕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도 같은 상생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매년 전·후반기로 나누어서 대회 사용구를 회원 단체에 지원하고 있으며, 동호인등록비와 대회승인비 모두 각 시·군축구협회에 50%씩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로 간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서 전문축구와 동호인축구 모두 각 소속돼 있는 시·군축구협회에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축구인들을 위해서 더 좋은, 더 다양한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대회를 만들도록 하겠다. 전문축구대회 같은 경우에는 올해 벌써 ‘2019 경기도 꿈나무 축구대회’를 진행했으며, 작년에는 2018 경기도 초·중등부 챔피언십, 연천군수기 축구대회, 고양컵 축구대회, 그리고 동호인축구대회는 경기도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어울림 축구대회, 경기도 단일클럽 축구대회 등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올해에도 경기도축구인들에게 더 좋은 대회를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한국축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견해

한국축구는 지금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뿌리가 되는 유소년 축구(초등부)의 경우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던 11인제 축구를 8인제 축구로 변화를 주었으며, 전문축구와 생활축구를 통합하면서 이원화로 돼 있던 부분들을 일원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축구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이기는 축구보단 즐기는 축구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의 시스템 자체가 팀이 이기지 않으면 팀에 소속돼 있는 관련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즐기는 축구보다는 이기기 위한 경기에 중점이 되고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를 제외한 시·도축구협회, 시·군축구협회 행정직원들이 정규직이 아니다 보니 자주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행정직을 배우고 수행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생각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것이 아닌 단순 업무만을 처리하는 직원들의 비율이 더 많다 보니 축구행정이 그대로 맴도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기에 한국축구의 뿌리가 되는 시·도축구협회, 시·군축구협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지도자를 비롯한 팀 관계자들의 생계가 보장된다면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축구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행정이 이루어지고 즐기는 문화가 예전보다 정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견해다.


마지막으로 축구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RESPECT’, 존중의 문화가 중요하다.

대회 현장을 다니다 보면 아직도 심판을 비하하고 상대 팀을 헐뜯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서로 헐뜯기 보다는 존중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경기도축구협회는 RESPECT 캠페인을 상시 실행하고 있으며, 폭력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처벌하고 있다. 앞으로는 즐기는 축구, 존중의 축구를 위해서 경기도축구인들이 먼저 모범이 돼 축구인들의 위상을 높여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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