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구만리뜰 도시공원 개발 사업’ 축소 추진
이천시 ‘구만리뜰 도시공원 개발 사업’ 축소 추진
  • 정해균 기자
  • 승인 2019.07.08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4만㎡에서 9만4천872㎡로 축소…주차장과 광장 빼고 수변공원만 조성

 

엄태준 이천시장이 공원과 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하려던 구만리뜰 도시공원 개발 사업이 주민반발에 부딪혀 결국 축소돼 추진하게 됐다.

토지주들을 중심으로 구만리뜰 도시공원 추진 반대비대위가 꾸려져 이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까지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이천시가 한 걸음 물러서 복하천변 중심으로 수변공원을 개발하는 2025년 이천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변경)(안)을 내놓았다.

이천시는 구만리뜰 개발반대 주민들이 제기한 반대의견에도 “귀하가 제출한 구만리뜰 도시계획시설(광장과 주차장, 수변공원) 결정 반대의견에 대해 귀하의 의견을 반영해 도시계획시설을 변경‧계획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천시가 지난 1일 공고한 2025년 이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 재공람공고문에 따르면 시는 구만리개발 계획에서 토지주들의 가장 큰 반발을 샀던 주차장과 광장계획은 철회하고 기존 계획에 포함됐던 복하천변(복하천제4수변공원) 6만535㎡와 복하1교 수변공원 옆에 복하천제3수변공원 3만4천337㎡를 새롭게 공원부지로 지정 총 9만4천872㎡의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44만㎡부지에 공원과 주차장, 광장개발을 추진했던 계획보다 대폭 축소된 계획이다. 시는 광장과 주차장 조성계획을 철회하고 복하천을 중심으로 수변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이미 조성 중인 3만7천255㎡ 규모의 중리천 생태공원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구만리뜰 개발 백지화를 주장해왔던 구만리뜰 도시공원 추진 반대비대위 측의 반발 움직임도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는 지난 4월 안흥동 일원 구만리뜰 44만㎡ 부지에 공원과 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하자 강제수용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현수막 게시와 시청 앞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한편 엄태준 시장은 지난 1일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 민선7기 취임 1주년 ‘이천시민과 함께하는 허심탄회(虛心坦懷) 정책토크’에서 구만리뜰 개발과 관련한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엄 시장은 구만리뜰 도시공원 개발과 관련한 패널의 질문에 이천시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법 주차 기준으로 7천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도심지 가까운 곳에 대형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버스를 이용해 순환하는 구상을 하게 됐다. 원도심 가까운 곳에 공원과 주차장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천시 전역을 헬기를 타고 돌아보니 구만리뜰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고 구만리뜰 도시공원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측에서 3분의 1수준으로 줄여서 해달라는 제안에 3분의 1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구만리뜰에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이 이용해보면 정주여건 환경이 확실히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시민들이 좋으면 시민들이 공원을 넓히도록 토지주를 설득해 나가는 그러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풀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