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시립화장장 ‘재추진’100억 인센티브 제시
이천시, 시립화장장 ‘재추진’100억 인센티브 제시
  • 정해균 기자
  • 승인 2019.09.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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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통해 내년 4월 최종 후보지 결정 2022년 12월 완공 목표

이천시가 100억 원의 주민 인센티브를 내걸고 그동안 주민들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시립화장장 건립을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이천시 시립화장시설 설치 촉진 등에 관한 조례’ 제6조에 의거 13명으로 구성된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앞으로 추진위는 화장시설 건립에 따른 시설규모, 주민지원사업 전반적인 사항 결정, 후보지 공모접수 지역에 대한 사전심사, 건립후보지 선정, 기타 화장시설 조성 전반에 관한 사항 등을 결정한다.

시는 9월과 10월 두 달간 후보지 공모에 나서고 내년 4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1년 10월 착공, 2022년 12월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공사비 95억 원(도로개설비 및 토지매입비 별도)이 투입될 시립화장장은 부지 5천㎡, 건축연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4기(예비 화장로 1기 포함)가 설치된다.

시는 공모에 선정된 지역주민에게는 1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인센티브는 마을회관 신축이나 도로포장, 기타 주민 요구사항 등 주민 숙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또한, 커피숍과 장례용품 판매점 등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을 주고 화장장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이천시 사망자는 지난 2018년 1천285명에서 꾸준히 상승해 2035년 2천72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화장률은 지난 2018년 86.7%에서 2035년 약 92.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1월 민간사업자가 공설화장장 사업을 제안했으나 예정입지 불량과 주민 반대여론으로 협약사항 수용이 곤란하고 자체 입지 선정에 의한 공설화장장 건립 필요에 따라 2019년 4월 민간제안 공설화장장 설치 추진 중단을 결정했다.

오는 10월까지 후보지 공개모집에 들어가 공모지 중 3곳으로 압축, 오는 12월 용역을 통한 신청지 타당성 검토, 내년 4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키로 한 가운데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지방재정투융자 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후 내년 8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10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각에서 논란이 되는 백사면 소재 효자원 내 화장장 설치에 대해 시 해당 부서 관계자는 “그쪽에서 구두 상으로 기부채납 등의 제안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내부에서 전혀 검토된 적도 없으며, 민간화장장 운영은 시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천시립화장장을 추진하면서 공모를 통한 입지 선정으로 투명행정을 실현하고 최적의 부지에 친환경적인 최고의 시설을 건립하겠다”며, “벌써 3~4개 지역에서 공모에 응하겠다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로 예전과는 달리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만큼 이천시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 2011년 30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주민 공모를 통해 화장장 최종 대상지를 단월동으로 선정했으나 1개월여 만에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 소재 화장장 이용 시 60만 원의 화장비용을 지원해 왔으며, 시민들은 용인시를 비롯해 강원 원주시, 충북 충주시 등의 먼 곳의 화장장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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