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된 ‘이천종합터미널’ 이전 언제쯤?
35년 된 ‘이천종합터미널’ 이전 언제쯤?
  • 정해균 기자
  • 승인 2019.10.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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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 된 시설, 주변 교통혼잡으로 시민 불편 가중

노후화된 건물로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이천시 도시 이미지에도 어울리지 않는 ‘이천종합터미널’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시 중리동 219-1번지에 위치한 이천종합터미널은 지난 1984년 1월 28일에 준공돼 35년이 지난 건물이다. 전체 건물 연 면적은 1천172㎡, 대합실 면적은 467.13㎡이다. 2019년 1월 기준 하루 평균 3천200명이 이용하고 80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지난 2016년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1일 이용객은 2015년 4천892명에서 2016년 4천671명, 2017년 3천963명 등으로 갈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천의 교통 핵심시설인 만큼 이천시민들과 터미널 이용객들은 이천종합터미널 이전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천종합터미널은 오래되고 협소한 건물로 도심 이미지와 동떨어진 외관을 비롯해 화장실, 대합실 등 내부편의시설 이용 불편은 물론 건물 내부 곳곳에 안전사고 위험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으며, 열악한 환경의 지하상가를 비롯해 대부분의 입점 상가들도 운영에 많은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터미널 인근 도로가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주변 웨딩홀과 은행의 수요, 터미널로 들어가려는 버스들과 이천역 방면으로 가기 위해 좌회전하려고 1차선으로 들어오는 버스들, 교통량이 많은 이천 시내의 자가용, 택시들이 뒤엉키는 데다 일행을 터미널에서 태우거나 내려주기 위해 주·정차를 하는 차량들로 인해 평일 출퇴근 시간과 주말 등에는 이천종합터미널 부근 도로가 완전히 마비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적하게 떨어진 이천역 부근으로 터미널 이전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터미널을 이전할 경우 도심 상권이 붕괴된다는 비난 여론도 거세 지금까지 이전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서 그 불편은 이천시민들과 터미널 이용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다행히 엄태준 이천시장이 수차례 터미널 ‘이전 카드’를 꺼내 들어 임기 내 터미널 이전이 실현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엄 시장은 시장 후보 시절 방송토론회에서 “전철이용객들과 버스 이용객들의 환승이 용이하도록 버스터미널 위치를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옮겨지는 그곳에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대책을 꼭 마련해 내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시장 당선 후 인터뷰를 통해서도 “버스터미널 위치를 옮겨 현재 버스터미널 위치로 인해서 발생하는 기존 구도심에 교통난과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다”라고 거듭 의지를 밝혀왔다.

시민들은 지난 6월 개최된 두 번째 ‘도란도란 이천콘서트’에서 미래지향적인 시가지 경관을 조성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 “터미널 이전을 통한 구도심 활력 제고가 필요하다”, “터미널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천시가 터미널 이전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이천종합터미널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주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이천 장호원터미널의 경우 사업주와 협의가 되지 않아 이천시가 새로운 터미널을 조성하려 했으나 기존 사업자가 있으면, 다른 터미널을 설치할 수 없다는 법 때문에 20년째 정상화가 되지 못한 채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현재 이천종합터미널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사업주가 동의한다면 노후시설 등에 대해 개선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주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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