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이천시체육회장 선거 입·후보 단일화 이뤄지나…
막오른 이천시체육회장 선거 입·후보 단일화 이뤄지나…
  • 정해균 기자
  • 승인 2019.11.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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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체육회 발전과 자율성 확립위해 철저하게 인물론으로 가야

이천시 첫 민간체육회장이 누가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지자체장과 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따라 내년 1월 15일 민간체육회장이 선출되면 16일부터는 민간인이 새로운 체육단체 수장이 된다.

이천시체육회는 지난 19일 공명선거를 위해 체육계, 교육계, 언론계 등 저명인사 9명을 선거관리위원(위원장 박상욱)으로 위촉하고 첫 위원 회의를 열어 150명 이상으로 하는 선거인단 구성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천시체육회는 체육회에 등록된 정회원 종목단체와 읍·면·동 체육회를 대상으로 지 대의원을 추천받아 내달 20일까지는 15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선거인이 최종 확정되면 곧바로 선거 기간에 들어가 선거 운동이 가능해진다. 선거 기간 개시일 2일 전까진 회장 입후보 등록도 마감된다.

이에 앞서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 예정자들은 벌써부터 분주한 발걸음이다.

최근 이천시체육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정원진 체육회 수석부회장이 일찌감치 사직서를 제출했고 조태균 이사도 이사 자리를 내놓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 규정 제14조 후보자의 자격 2항 ‘대한체육회(회원종목단체 포함), 시도체육회, 시도종목단체(시‧군‧구 종목단체 포함) 및 이천시체육회(읍면동체육회 포함)의 회장과 임직원이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 2020년 1월 15일의 전 60일인 이달 16일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서다.

항간에서는 선거가 구체적으로 접어들고 후보접수일이 다가오면 이 2명을 포함해 4~5명 선으로 후보자가 늘어나 혼탁양상이 될 수도 있어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민간회장 선임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 체육계 안팎에서 여러 혼선이 벌어지고 있는데 후보 예정자별로 줄서기를 비롯해 회장 선거가 끝난 후 조직 개편에 대한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으로 체육발전을 위한 인물 선택이 아닌 예전 체육회 부회장이나 지역 사회단체장으로 압축하는 답습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체육계 일각에서는 “체육에 대한 열정과 지식, 지원능력, 정책 수립 능력 등을 갖춘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음과 같은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체육인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하는 지원정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하고 선수와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을 과감하게 바꿀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 민간체육회장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철저하게 인물론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지역 인사 A씨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A씨 측근에 따르면 “A씨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현재는 체육회장 입후보자로 나설 생각은 없으나 주위에서 가장 적임자로 계속해서 권하고 있어 만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이천시체육회 발전을 위해 기꺼이 체육회장직을 맡을 의향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이천시체육회의 자율성 확립도 이뤄져야 한다.

당초 체육계는 민간인이 회장이 될 경우 예산 대부분을 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상황에서 원활한 예산지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 우려해 왔다.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지역 체육의 쇠퇴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천시는 내년도 체육회 예산안을 지난해 대비 15% 정도 삭감해 상정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체육회 운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체육인은 “그동안 체육회가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이 되면서 체육에 대한 커다란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지자체 입맛에 맞게 움직이는 경향이 심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라도 가장 적합한 인물이 선출된다면 이천시체육회는 하나의 독립적 기구가 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와 동등한 위치에서 이천시 체육발전에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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