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영유아 위한 이천시 영양플러스사업 홍보 안 돼 ‘갑갑’
임산부·영유아 위한 이천시 영양플러스사업 홍보 안 돼 ‘갑갑’
  • 정해균 기자
  • 승인 2020.02.1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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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힘든데 신청부터 선정까지 마냥 기다려야 ‘답답’

최근 이천지역 일부 임산부들 사이에서 영양 상태가 부족한 임산부·영유아 위한 ‘영양플러스사업’이 유독 이천시에서는 신청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정한 대상자 선정 기준이 까다롭기도 하지만 이천시가 연 3회만 접수를 받고 모집 기간(1회당 5일)에만 집중적으로 홍보가 이뤄지다 보니 막상 임신을 하거나 출산 후 신청을 하려 해도 방법을 알기가 쉽지 않으며, 막상 이천시보건소를 찾아가도 접수 기간이 아니면 대상자가 되는지 안 되는지 심사조차 못 받기 때문이다.

영양플러스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의 하나로, 국비 50%와 지방비(도비 및 시·군비) 50% 비율로 재원을 마련해 2005년부터 중위소득 80% 이하의 영양상태가 취약한 임산부(임신부, 출산부, 수유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영양교육과 보충영양식품 제공으로 태아의 단계부터 전 생애에 걸쳐 건강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평생건강관리형 영양지원 제도이다.

빈혈, 성장부진, 영양섭취상태 불량 등의 영양학적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임산부,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영양평가 실시 후 보충 영양식품을 제공하는 ‘임산부·영유아 맞춤형 영양제공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지난 2019년 이천시 기준으로 △첫째, 이천시 거주자(주민등록상 및 실제 거주자) 중 임신부, 출산부, 모유수유부, 66개월 이하의 영유아 △둘째,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의 소득가정(별도의 소득기준표 참고) △셋째, 영양위험요인(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영양섭취상대 불량) 중 1가지 이상(기초생활수급자, 조손, 한부모, 미혼모, 다문화가정 우선 지원) 등 3가지 기준 모두 만족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대상자는 이천시가 공고한 접수 기간에 이천시보건소 2층에 위치한 영양플러스 상담실에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접수하면 서류심사와 함께 신체계측, 빈혈검사 등 영양상태 평가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자에 선정되면 식생활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갖추도록 단체교육, 개별상담, 가정방문 등을 통한 영양교육이 월 1회 필수적으로 이뤄지며, 월별 교육 참석자에 한 해 대상별로 임산부 및 영유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함유된 보충 식품패키지가 공급된다.

영양교육은 식생활 관리, 모유수유, 보충식품 이용방법 교육, 연령별 이유식 진행방법 및 올바른 식사방법 교육, 빈혈예방, 편식교정, 아침밥 먹기 등 교육 등이 진행되며, 6개월 후 빈혈검사, 신장 및 체중측정, 식품섭취조사 등의 영양평가를 통해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천지역 임산부들은 “홍보가 제대로 안 이뤄지다 보니 임산부들 사이에 임신·출산만 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일부 임산부들은 힘들게 보건소를 찾았다가 기준이 안 돼 실망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또한, 모집 기간을 맞추지 못하면 다음 모집 기간까지 한참 기다렸다가 서류를 접수하고 이후 검사와 평가 등을 통해 대상자 심사와 교육까지 받아 대상자로 선정되는데도 1개월 이상 걸리다 보니 일부러 혜택을 안 주려고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 영양플러스 관계자는 “대상자를 상대로 영양교육, 평가 등 효율적 운영과 예산문제 등으로 분기별로 나눠 접수를 받을 수밖에 없고 접수 기간이 아닐 때 방문하면 연락처를 받아 뒀다가 접수 기간이 되면 연락을 드리고 있다”며, “접수 기간에는 이천시 홈페이지 공지와 읍면동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산부인과 방문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 지자체인 여주시는 영양플러스 사업대상자를 수시로 접수받고 있으며, SNS(밴드)를 적극 활용해 대상자들과 알림이나 불편사항 등을 소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시 영양플러스 사업대상자는 이천시와 비슷한 연인원 200여 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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