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 이천시 긴급 브리핑 가져(종합)
이천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 이천시 긴급 브리핑 가져(종합)
  • 정해균 기자
  • 승인 2020.02.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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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료원 전담병원 지정 전 병실 비워…어린이집 167곳 오는 3월 1일까지 휴원

이천에서도 지난 2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이천시 감염병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장호원읍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에 이어 같은 장호원읍에 사는 51세 남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은 지난 12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악교회를 잇달아 방문했다가 확진자로 발표된 서울 서초구 거주자와 장호원읍 상수도관로 공사 현장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4시와 오후 5시 차례로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각각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병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두 명의 확진자는 같은 회사 동료로 장호원읍 노탑리(라온채)에 같이 거주하고 있으며, 동선이 거의 비슷하다. 점심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회사나 건설현장과 숙소에서 머물러 밀접접촉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으로 가족과 접촉은 없었고 식당 업주와 종업원 등을 제외하면 외부 접촉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야 한다. 이천시와 중앙정부, 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자”고 밝히며,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의 전 병상을 비우고 5일장을 휴장하기로 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에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 2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부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오는 25일까지 병원 내 병상의 50%, 28일까지 전 병상을 비운다. 기존 입원 환자는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또 다중이 집합할 수 있는 장소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등 청소년 공동 이용 시설과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 읍면동 실내체육관,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내 스포츠센터 등은 이달 말까지, 장호원읍 청미도서관은 상황 종료 시까지 휴관한다. 지역 내 어린이집 167곳은 오는 3월 1일까지 휴원하고, 맞벌이 부부 중 보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긴급 보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호원 5일장은 24일에 이어 29일, 이천 5일장은 오는 27일과 3월 2일 임시 휴장하고 3월 구인구직 만남의 날, 3.1운동 101주년 기념 만세운동 재현행사 등 각종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는 시설 7곳을 자진폐쇄 조치한데 이어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신천지 신도들이 활동한 장소를 전수 조사해 지난 21일 4곳에 대한 방역을 모두 마쳤으며, 나머지 3개 시설에 대해서는 조속히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활동상태 여부를 매일 현장 확인해 명령이 지켜지고 있는지도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천시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오는 27일 격리해제 돼 퇴소하는 국방어학원 3차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앞에는 1일 15명씩 24시간 근무체계를 구축해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호원 이황1리 마을회관 앞 현장 시장실을 두고 교민이 퇴소할 때까지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확산에 대비해 자가 격리자(23일 오후 6시 기준 8명) 및 능동감시자에 대한 관리와 방역도 강화해 일대일 전담공무원 52명을 지정하고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완료한데 이어 자가 격리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

엄태준 시장은 “매일 감염병 현황 및 예방수칙을 포함해 모든 정보를 이천시 홈페이지와 시 공식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되고 있으니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아달라”면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이천시와 중앙정부, 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이천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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