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마스크 무료 배부…선한 건물주 운동 곳곳 퍼져
이천시는 지난 1월 20일 감염병위기단계가 ‘주의’로 격상된 후 감염병 비상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왔고 1월 27일 ‘경계’ 단계로 격상된 후 2월 4일부터 시장이 본부장을 맡아 이천시 감염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24시간 상황을 점검해왔다.

보건소와 이천의료원에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검사결과 유증상자는 감염병 대응 메뉴얼에 따라 신속히 조치하고 있으며, 메르스사태 때에 대처경험이 있는 보건소 공무원을 중심으로 1:1 전담대응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막연한 불안감과 추측성 여론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이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일일 관리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천시에서는 지난 1월 29일 이천시민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받으면서 최초로 지역사회를 긴장시켰다. 다행히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같은 날 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하는 예방수칙 포스터 및 스티커를 대량제작해 관공서 및 공공기관, 의료기관과 마을회관 등에 배포해 부착하도록 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2월 3일 코로나19 대응관련 언론브리핑을 시작으로 페이스북과 밴드 등의 SNS를 적극 활용해 코로나19와 관련 이천시 현황을 자세히 공개했다.

이천시는 2월 1일과 2일 국내 입국자로 인천검역소에서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대상자 3명이 통보되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자택에서 머물며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도록 요청했으며, 수시로 철저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5일에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아무런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면서 관찰을 하도록 하는 ‘능동감시대상자’가 4명이 됐고 그중 3명은 이천시의 요청으로 자택에서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자가격리 상태로 있게 됐다.
이천시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거의 모든 공식적인 행사는 취소 내지 연기했으며,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실내체육관 등을 휴관했다.
이어 6일에는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방역소독을 했으며, 7일에는 이천시 의사회와의 협의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와 마스크, 손세정제, 포스터, 외국어판 현수막 등을 배부했다.
이천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한참 전인 2월 9일부터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9일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이 이천시를 찾아와 엄태준 시장을 만난데 이어서 10일 중앙정부가 제3차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즉각적으로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국방어학원선정에 따른 이통장단 간담회와 임시생활시설 선정관련 언론 브리핑 그리고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행자부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11일에는 장호원읍행정복지센터에서 행안부 장관이 내려와 임시 생활시설 관련 주민간담회를 가졌으며, 국방어학원 주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12일 오전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140명이 임시 생활시설인 이천 장호원읍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해 입소했으며, 이천시는 국방어학원 인근 지역 소독 실시 (1일 2회)와 국방어학원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마스크 2만5천185개,손세정제 7천56개, 살균제 1천305개를 배부했다.
이천시는 13일에 추가로 지역주민에게 마스크 2천820개, 손세정제 3천98개를 배부하고 14일에는 마스크 1만2천500개, 손세정제 3천453개, 살균제 307개 배부, 16일에는 마스크 1만9천개, 손세정제 4천개를 배부하는 등 국방어학원 인근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엄태준 이천시장은 장호원읍 이황1리에 컨테이너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격리수용이 끝날 때까지 직접 근무를 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서 신천지로 인한 대규모 코로나19 환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4일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과 동시에, 과도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천지역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평소보다 자주 지역 음식점과 골목가게, 전통시장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으나 결국 이천시에도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경제는 더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
이천시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21일 이천시는 지역 내 신천지교회 4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소독 및 시설폐쇄명령을 내리고 23일에는 자가격리자 1:1 전담공무원 추가 지정, 보건소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감염병 위기단계 심각 격상에 따른 단계별 대응계획 수립, 지역 내 의료기관 마스크 2만4천개 배부, 이천병원 보호복 1천 세트, 마스크 1천개를 배부했다.
23일에는 마을회관, 경로당, 사회단체 등에 손세정제 1,243개, 살균제 363개 배부 25일에는 3번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천시보건소, 백사보건지소, 파티마병원, 이천병원 등을 일시폐쇄(24시간) 했다. 이어 27일에는 국방어학원에 격리된 3차 우한 교민이 퇴소했으며, 시청, 읍면동, 어린이집 교사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21,920개, 손세정제 1,073개가 배부됐다.
이천시는 이달 1일 비상대책반 그룹별 재편성을 하고 2일에는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에 이어 3일 국민안심병원 이천엘리야 병원 지정 시달과 함께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721명 중 691명 완료(95%)했다. 이천시는 5일 기준으로 신천지 교인 721명 중 719명이 전화통화가 돼 증상 확인 후 능동감시 중에 있으며, 연락이 안되는 2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원확보 요청을 한 상태다.
현재 8일 기준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에는 총 24명의 확진자가 격리 입원치료 중이며, 시는 이천병원 진·출입차량 및 병원외곽에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천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4일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마스크 8만8천800개를 무료로 배부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시는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1억2천500만 원으로 마스크를 구입했으며, 마을 이·통장들이 2만9천600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마스크를이처 전달했다. 이어서 5일에는 1천150만 원의 예산으로 구입한 마스크 8천235개를 노인·장애인시설에 배부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모든 시민께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손 자주 씻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하기, 손으로 눈·코·입 안 만지기, 악수 안하기 등 감염병 예방 시민 생활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이천시와 중앙정부, 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이천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천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매출이 부진한 소상공인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선한 건물주 운동’이 이천시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5일 이천시에 따르면 부발읍 신하리의 상가를 소유한 임무빈씨가 이번 달 5개 점포의 임대료 33%를 인하했으며, 아미리 소재 상가 건물주 김영숙씨가 임대료 20%를 인하했다.
여기에 사기막골 도예촌 내 5개 점포를 소유한 익명의 건물주 또한 임대료를 20~25%까지 인하하는데 동참했으며, 예스파크 내 신창희 그릇 건물주는 이번 달 임대료를 전부 면제해 주기도 했다.
건물주들은 하나같이 “코로나19로 급격히 손님이 줄어 힘들어하는 상인들의 고통을 이해하며, 함께 나누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