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최대승부처 이천시선거구, ‘보수의 수성’ vs ‘진보의 반격’
4.15 총선 최대승부처 이천시선거구, ‘보수의 수성’ vs ‘진보의 반격’
  • 정해균 기자
  • 승인 2020.03.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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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이천 민심 어디로
코로나19 여파 ‘깜깜이’ 선거 우려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4.15 총선이 24일 오늘 날짜로 22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명부는 24일부터 28일까지 작성돼 내달 3일 확정된다.

이 기간 동안 부재자 투표 방식인 거소·선상투표 신고 및 거소·선상투표 신고인 명부 작성이 이뤄진다.

총선 출마자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진다. 이들은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내달 1일까지 자신의 사진과 이름, 기호, 경력 등을 담은 선거 벽보를 선관위에 제출한 뒤 그 다음날인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포비아’로 인해 투표율이 떨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총선에 미칠 영향을 놓고 각 당의 계산이 분주하다.

투표율이 낮으면 진보진영이 불리하다는 게 통설인데,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해 예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중도층 투표율이 총선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천시선거구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출신 간 맞대결로 역대급 빅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미래통합당은 전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출신의 송석준 국회의원을 내세워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후보는 ‘진보 vs 보수’, ‘민주당 vs 통합당’, ‘집권당 vs 현역’ 등 어느 쪽으로 보나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어 최대 관심사를 끌고 있다.

이천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보수진영 강세 지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젊은 층이 집중된 증포·부발지역의 인구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진보진영이 약진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2명, 시의원 9명 중 7명 등이 민주당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김용진 후보의 경우 유권자와의 스킨십이 부족한 상태에서 당원 규합과 지지세를 결집 시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는냐는 분석도 나오면서 김 후보를 현 민주당 조직이 얼마만큼 지원해 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중앙당의 단수 공천 결정에 출마가 좌절돼 분노했던 조병돈 전 시장이 지난 16일 분열과 갈등을 원치 않아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으나 향후 민주당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요 변수가 됐다.

여기에 통합당 송석준 후보의 경우 경기도당위원장으로 당과 국정운영에서 인정받고 현역의원으로 4년 전부터 지역에서 바닥 민심을 다져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만만치 않아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 후보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1순위 문제로 과도한 수도권 규제를 뽑았다. 그러면서 정자형 고속도로망과 십자형 철도망 구축, 호국시설 확충과 유공자 지원으로 호국·안보의 메카 조성,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상생허브 도시 이천, 출산·육아, 보육하기 좋은 새로움이 넘쳐나는 도시, 출산 등 여성친화적인 희망이 넘쳐나는 도시, 노후화된 SOC를 정비해 안전한 도시, 보건의료 확충으로 건강한 도시 등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김 후보도 1호 공약이자 지역 현안 최우선 과제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제시했다. 일루전·반도체 산업 중심도시, 창의 문화 혁신중심도시, 협력성장·포용성장으로 따뜻한 도시, 공중보건·교육문화·생활체육이 강한 강소 도시, 생태복지공동체 도시 등의 구상안을 내놨다.

미래통합당 송석준 후보는 이번 총선 캐치프레이즈를 ‘많이 힘드시죠. 제가 뛰겠습니다’로 정하고 시민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나누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겸손과 열정, 끈기로 선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마라토너의 자세로 겸손과 열정, 끈기로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을 때까지 가겠다는 기본적인 전략이다.

송 후보는 “처음부터 상생과 조화의 정치, 중심의 정치, 새로움의 정치, 희망의 정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정치를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뛰겠다. 이천 시민들과 함께 이 다섯 가지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문제를 풀어나가고 공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힘들어 한다. 다시 이천 시민들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후보는 30년 넘은 경제 관료 출신, 예산전문가로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 등을 모두 쏟아붓고 이천의 미래를 위한 컨설턴트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천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사용 가능한 이천의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같은당 소속 시장과 함께 집권당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나서겠다는 포부다.

김 후보는 “우리는 충분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책임있는 여당 후보로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에 뛰어들면서 가슴에 새긴 말이 있는데 바로 ‘세상을 바꾸겠습니다’이다. 그 첫 번째가 ‘따뜻한 세상 만들고 싶습니다’로 소외와 억압,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또 하나는 ‘이천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겠습니다’로 현재 이천은 새로운 동력과 힘이 필요한 시점으로 이천의 미래와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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