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는 것 인정하되 ‘틀리다’는 생각은 버려야…총선 국가·국민 위해 행동하는 후보 선택해야
‘다르다’는 것 인정하되 ‘틀리다’는 생각은 버려야…총선 국가·국민 위해 행동하는 후보 선택해야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4.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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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주 기자

오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다수 후보가 출마했지만 투표일을 불과 일주일여를 앞두고 여주·양평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 여의도 입성을 향한 마지막 전쟁을 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유념해야할 것은 상대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 그를 기피하도록 유도하는 네거티브 전략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자는 각자 이념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만 옳다’거나 ‘그는 틀리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여와 야, 진보와 보수는 단지 방법론이나 관점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고려 말 정도전과 정몽주는 서로 정치적 대척점에 있었지만 둘 다 부패와 국민의 참혹한 삶에 가슴 아파하면서 부정적인 것들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정도전이 고려라는 국가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계획했다면 정몽주는 고려라는 국가 내에서 개혁을 통해 현실을 개선하려고 한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다.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보수와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하는 진보는 분명 그 성향이 다르다. 하지만 서로를 향해 ‘틀리다’고 해서는 안 된다.
보수나 진보라는 용어에 현혹되기 전에 우리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후보자와 지역에 대한 바람직한 비전을 갖고 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리더를 잘못 뽑은 후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오롯이 그를 선택한 유권자의 몫이다.
그래서 후보를 잘 살펴보고 적임자를 선출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얼마 전 코로나19사태로 학교에 가지 못한 12살 초등학생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엄마, 학교가 이렇게 좋은 곳인지 몰랐어. 학교에 너무 가고싶어…”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경로당이 문을 닫아 갈 데가 없으니 방에서만 홀로 있다. 답답하고 외로워서 죽을 지경이다”고 말하던 어르신의 한숨도 떠오른다.
리더는 항상 사익보다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하는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능력을 갖춘 리더를 뽑아야 한다. 화려한 언변이 있다고 해서 좋은 리더자가 아니다.
애민(愛民)과 신(信)은 특히 중요하다. 애민(愛民)이 곧 충군(忠君)을 낳는다.
아무리 좋은 수레에 힘이 센 우마가 있더라도 짐을 싣고 앞으로 가려면 수레에 멍에와 멍에 끝에 거는 갈고리가 있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외양이 잘 생기고 배운 것이 많고 언변과 수단이 뛰어나더라도 신(信)이 없으면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과 관심이다.
실천할 수도 없는 공약을 남발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없는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선택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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