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화장장, 지자체 갈등으로 비화되나
이천시 화장장, 지자체 갈등으로 비화되나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4.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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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경기도의원·시의회, 이천시청서 이전 요청 성명 발표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부지로 부발읍 죽당리가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기도의원과 여주시의회가 이천시청 앞에서 부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서 화장장 문제가 이천시와 여주시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부지로 부발읍 죽당리가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기도의원과 여주시의회가 이천시청 앞에서 부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서 화장장 문제가 이천시와 여주시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천시 화장장 건립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죽당리는 여주시 능서면 경계에서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주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창 경기도의회 의원과 여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이천시청 앞에서 부지 선정 재고 촉구 성명서에 전원이 서명한 뒤 이천시 화장장 건립 부지를 여주시와 인접하지 않은 곳으로 선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은 성명서에서 “이천시 화장장 건립 문제로 여주시민과 여주시, 여주시의회에 부담을 주지 말라”며 “여주시민의 의사를 존중해 이천시 화장장 건립 부지를 여주시 접경지역에서 먼 곳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의회는 ”부지 선정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설문조사와 타당성검토 용역 실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고 답했다. 또 여주시민과 여주시의회의 입장을 이천시 집행부와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에 전달하고 앞으로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앞서 여주시 능서면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 반대추진위’와 능서면 공동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이천시청 앞에서 차량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6일에는 주민 50여명이 부발읍 죽당리 화장장 예정부지 주변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남규 매화리 이장은 새연합신문과의 통화에서 “화장장이 여주시 경계에 건립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여주시민의 몫이 된다”며 “용은리·양거리·매화리 등 능서면 일대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무한한 가능성의 땅 부발읍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것이고 죽당리·수정리 주민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이천시민은 “이천시 열병합발전소의 예를 들면 처음에 시설이 들어올 때 당시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으나, 막상 시설이 들어오고 나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이 오히려 높아졌다”며 “공해가 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주민들에게 여러 혜택들이 돌아가 지금은 찬성하는 입장으로 변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여주시민이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인센티브인 화장장 시설 운영권이나 할인혜택을 받는 방법을 강구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100억 원대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시립화장시설 건립 부지를 공모하고 있으며 현재 6개 마을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3개 마을이 여주시 경계에 위치해 있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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