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김근태 권유 정치입문…고난의 26년 ‘기적적 승리’
문익환·김근태 권유 정치입문…고난의 26년 ‘기적적 승리’
  • 류재복 대기자
  • 승인 2018.08.2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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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그는 누구인가?

 

24년 이어온 보수 지방정부 무너뜨린 집념의 진보 정치가
후보자로 공천 받은 후 열세에도 양평 곳곳 누비며 호소

(류재복 대기자)  양평은 1994년도부터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4년간 한 번도 진보성향의 군수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지난 6.13선거에서도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폐해 속에서도 보수인 자유한국당은 전임 김선교 군수가 12년간 막강한 조직을 키워왔기에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승리에 자신을 내 세웠다.
반면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치경력이 제대로 된 후보가 없어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굳게 신조를 지키며 26년의 정치외길을 걸어 온 당원 정동균을 공천, 격전의 장(場)으로 나가게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정동균은 진보의 불모지에서 기적의 승리를 이뤄 냈다. 그래서 그는 위대한 인물이 됐고 그를 지지한 양평군민들은 더 위대한 군민이 됐다.
정동균 군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 후보자 신분으로 양평군 전역을 돌면서 소리 높여 외쳤다. “양평변화의 골든타임을 정동균 제가 바꾸어 놓겠다. 군민과 함께 군정을 바로 세워 정의로운 양평을 만들겠다. 4차 산업 혁신 테크노벨리 구축 및 정보통신 기술의 핵심 6차 산업을 도입하고 대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모두가 누리는 교육, 문화예술, 의료복지 확대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양평을 만들겠다. 각 지역의 현안은 즉시 해결하고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
그는 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양평행정을 위해서는 힘이 있는, 양평군에서 태어나고 자란 정동균 만이 군청에서 도청까지, 그리고 국회까지 양평의 소리를 관철 시킬 수 있다. 청렴한 군정을 펼치기 위해 부정부패 감시센터를 설치하고 하도급계약 공개게시판을 운영하고 군 의회 행정사무조사와 감사원감사 이행결과를 보고하고 공공기관 청렴성을 강화 하겠다”며 군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당시 반응은 반반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공약을 계속 유권자인 군민들에게 알렸다. “군민과 함께 군정을 바로 세워 정의로운 양평을 만들겠다. 소통과 협치를 위해 군정 주례브리핑. 민원119전담상담사배치, 갈등사안별 민관공론화위원회 운영, 정당 간 연정, 시민사회 협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책임군정을 이루기 위해 정책실명제, 공공기관전문성 강화, 공공기관독립전문이사 제도신설, 공공노조 권리보장, 읍면사무소 지위 및 역할강화, 지방자치분권, 군정 역량강화위원회를 신설하고 역사와 애향을 위해 양평의 역사를 발굴하고 역사기념관 등 보전사업을 확대하며 서울-경기 권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건립하고 양평의 전통문화계승 사업을 확대 하겠다”고 외쳤다.

일자리 창출·사통팔달 교통인프라 구축 등 생활공약 역설
“위대한 국민속 위대한 양평군민 믿는다” 당선 지지 호소

정 군수는 또 “잘사는 양평군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신 테크노벨리 12개 읍면을 균형 발전시키고 정보통신기술의 핵심 6차 산업 도입, 대기업 유치 전략을 전개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서울 송파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센터 설치, 서민을 위한 씨앗은행 유치, 중소자영업자 지원금 대폭확대, 제대로 된 체계 잡힌 5일장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군수는 계속 군민들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 또 했다. 그리고 그는 계속 목소리를 높였다. “군민 여러분! 민심은 천심이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나라를 구한 것은 국민이었습니다. 부패한 권력을 평화롭고 단호하게 국민여러분이 바꾸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은 정말로 위대했고 또 위대했습니다. 그런 위대한 마음을 이제 준비된 정동균,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반드시 군민여러분들의 힘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양평을 만들겠습니다. 군정을 바로 세워 청렴하고 새로운 양평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힘 있는 여당, 새로운 양평, 꼭 정동균이 만들겠습니다” 이때부터 여론조사에서 정동균 후보가 상대방인 한국당 후보보다 박빙으로 앞서 나갔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포부를 펼쳤다. “아이는 양평군에서 키우겠다. 양평군에 아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하겠다. 양평군민이 돈 걱정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일을 없게 하겠다. 그리고 엄마들 일자리를 적극추진하고 일자리정보 제공 플랫폼 도입, 어린이집 유치원 안심교사 인증 및 안심교사 인센티브 도입,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을 위한 온종일 돌봄 교실 지원확대, 범죄예방지역(CPTED) 도시설계 추진, 안전거점 공간 확충 및 양평군, NGO, 경찰서, 교육청이 협력하는 치안공동체 구성,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행복센터 건립(가족문제 소통 토탈 케어), 다문화가정, 결손가정을 위한 사회지원시스템 대폭확장, 지역 내 모든 청소년에게 1인1특기로 예·체능을 지원하겠다”
또 “청년은 양평군에서 일하게 하겠다. 양평군 청년들의 열정이 다시는 식지 않도록 하겠다. 양평군으로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겠다. 청년협동조합을 신규창설(일자리정보제공 플랫폼도입)하고 사격장 이전을 통한 경제부지 마련(4차 산업 R&D센터, 스타트기업 유치), 드론 특구조성(드론면허시험장, 드론 레이싱대회, 드론 동아리지원), 4차 산업 혁신 테크노벨리/정보통신기술의 핵심 6차 산업도입(대기업 및 중견기업 유치), 양평청년의 재유입 추진(지역인재 지역 활용 플랫폼구축), 청년마을기업, 청년사회적기업 지원센터도입(창업추가지원), 젊은 시장(市場) 조성을 위해 젊은 사람들과 젊은 상인이 공존하는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하겠다”고 외쳤다.


아이·청년·노인들 공약 내세워…여론서 지지율 앞서
6월 13일 저녁 개표서 초반 패색에 종반서 기적적 승리

정 군수는 마지막으로 “노년은 양평군이 책임지겠다. 어르신은 마을의 도서관이다. 어르신의 지혜와 기억은 양평군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 분들의 삶을 위해 양평군 예산중 40%를 세워 놓겠다. 그 분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그렇게 써야 한다. 그리고 60세부터 75세까지의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 마을회관 노인을 통한 어린이 돌봄 서비스도입(노인일자리 창출), 여성 및 노인 농업인 일손도움 파견제 실시, 노인 특화작물생산사업 실시, 노인장애인기업 특별품목지정 및 장애인 고용업체 지원확대, 노년층 이주자 일자리 연결 및 노인부당 노동행위 감시센터를 신설하겠다”고 강조를 했다.
그 후, 13일의 열전이 끝난 6월 13일, 새벽부터 투표가 시작됐고 오후 7시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초반부터 계속 자유한국당 한명현 후보가 리드를 하면서 앞서갔다. 밤 12가 넘자 TV자막에서는 ‘한명현 후보 당선유력’이라고 떴다. 그러나 기적이 발생했다. 이변이었다. 24년간의 보수 지방정권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개표과정에서 밤늦게까지 계속 뒤지다 새벽에 부재자 투표 개표에서 역전이 된 것이다.
밤늦게 까지 12곳 읍·면 중 3곳을 제외한 9곳에서 정 군수가 뒤지고 있다가 역전의 기적을 이룬 것이다. 한명현 후보를 738표 차로 누르고 승리의 월계관을 썼다. 이로 인해 정 군수는 새벽에 역전된 군수라 해서 ‘새벽군수’라는 특별 호칭을 달았다. 특히 양평은 ‘경기도의 TK’라 불릴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다. 민선으로 시작한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후 불패신화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처참하게 깨지는 순간이었다.
자신을 지지해주고 따랐던 운동원들, 그리고 26년이 되도록 정치에서 빛을 보지 못한 남편을 뒷바라지한 아내인 박은미 여사와 함께 정 군수는 목에 승리의 꽃다발을 걸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또한 저를 지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한명현 후보를 738표 차 로 누르고 저에게 힘겨운 승리를 안겨준 의미는 새로운 양평을 만들어 달라는 군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고 우리 양평 모두의 주민들을 위한 군수가 되겠다. 모두를 섬기는 통합의 군수가 되겠다” 그 후 당선 증을 받은 정동균 군수는 7월 2일, 취임선서를 한 후 취임사를 했다.


취임사서 “군민이 만족·행복·잘사는 양평 만들 것” 다짐
문화예술 향유·행복한 양평 삶 맛보는 기회평등주의 강조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군민의 소중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양평군 민선 7기 군수로서 새로운 양평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지금 제 어깨는 군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지만, 제 가슴은 잘해보자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양평군을 위해, 양평군민을 위해 군민이 만족하고 잘사는 양평을 만들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져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민선7기 군정목표를 ‘군민이 주인인 양평’, ‘군민이 잘사는 양평’, ‘군민이 행복한 양평’으로 정하고 새롭게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군민과 함께 수시로 소통하고, 주민 참여를 활성화해 청렴하고 공정한 양평을 만들겠습니다. 수준 높은 복지와 교육으로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청년과 여성의 행복한 미래, 노년의 삶이 보장되는 양평을 만들겠습니다” “복지와 의료를 강화해 주민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편안한 양평을 만들겠습니다. 주민 모두가 의향의 고장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양평을 만들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성장을 추진하고 서민, 중산층이 잘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농업이 희망이라는 믿음으로 6차 산업 활성화와 미래형 농축산업 육성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겠습니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용문산 사격장 이전을 추진하겠으며, 관광 인프라 조성과 브랜드 관광산업 육성으로 국제적 관광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일상생활 주변에서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행복한 양평을 만들겠습니다.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 추진, 주요 도로 확장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한 양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양평군수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습니다. 권위는 있으나 권위적이지 않을 것이며, 공약을 성실히 지켜갈 것이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양평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2018년 7월 2일 새롭게 시작하는 양평, 이 길에 함께해주십시오. 신명나게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임후 군청 새내기 공무원들과 대화…탈권위 참신성 보여
국회의원·도의원 출마했지만 연속 패배…고통 참으며 인내

그리고 그는 취임 이틀째인 3일, 군청 집무실에서 새내기 공무원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원 위에 군림하지 않는 대화하고 소통하는 친구 같은 군수가 되겠다”면서 새내기 공무원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한 후 “여러분이 앞으로 양평군의 미래이다.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생각을 발휘해 새로운 양평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새내기 공무원들은 “저 출산 문제의 시작은 청년 실업 및 주거 문제로부터 시작 된다”고 밝히며 저 출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정 군수는 군청 직원식당에서 새내기 공무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가졌는데 이를 본 기획예산담당관 최은혜 주무관은 “신규 공직자들은 군수님과 대면하기 어려운데 이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정 군수는 “앞으로 주기적인 새내기 공무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젊은 공무원들이 마음껏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균 군수는 그간 국회의원, 도의원에 각각 한 번씩 출마를 했다. 그러나 모두 패배를 했다. 그러나 이번 민선7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기호 1번을 달고 당당하게 당선이 됐다. 양평은 서울의 2배가 넘는 면적이지만 상수원 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 등 각종 중첩된 제약으로 발전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고통의 지역이다. 때문에 정 군수는 앞으로의 4년 임기가 힘들 수도 있다. 그는 지금도 원래의 보수지역인 양평에 진보의 민주당 지방정부를 24년만에 세운 것에 대해 실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양평은 과거 총선 및 대선에서 무조건 보수당 후보에게 많은 표를 몰아준 지역이다. 그러나 양평군민은 이번 6.13선거에서 남북, 북미간의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평화정책을 향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함께 놀아난 박근혜 정부의 보수정권 집단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새롭게 양평의 발전과 변화를 갈망하는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정동균 군수를 탄생시켰다.
옥천면 출신으로 부인 박은미 여사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정 군수는 옥천초교와 양평중·고교, 강원대를 졸업, 고려대정책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방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20대총선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로 양평·여주지역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며 제19대대통령선거중앙선거대책위원회농민위원회 경기도위원장, 제19대대통령선거 양평·여주상임선대위원장, 민주당경기도당 양평·가평·여주지역위원회위원장, 민주당정책위원회 부의장, 민주당 양평·여주위원장, 민주당 부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평군협의회회장, 상임위원을 역임했고 김근태재단 이사, 한국석유관리원 비상임이사, 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 민주당 경기도당 농어민위원장, 중국 산둥성 웨이팡국립대 명예교수, 우석대학교공공인재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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