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들꽃수목원, 강변 정취와 허브 어우러져
양평 들꽃수목원, 강변 정취와 허브 어우러져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6.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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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온실·어린이 미로원 등 여러 테마공원으로 꾸며져
수목·야생화·허브가 조화 이뤄…체험학습프로그램도 운영
/들꽃수목원 제공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수목원길 16에 위치하고 있는 들꽃수목원은 지난 2003년 7월 11일 산림청 제10호로 정식 인가된 곳이다. 서울시교육청 체험학습 기관으로도 지정돼 있다. 용문산의 아래 남한강변에 위치한 들꽃수목원은 지난 2006년 우수체험 학습기관에 선정됐다.
약 10만여㎡ 규모에 꾸며져 있는 테마공원에는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허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신록의 계절 6월을 더욱 싱그럽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장거리 여행보다는 근교여행을 선호하는 요즘 들꽃수목원은 관람 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주목을 받고 있다.
남한강의 정취와 오랜 나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는 600여 종류의 초본류가 서식하는 야생화단지가 있어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길가나 풀숲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꽃과 풀들이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다양한 허브의 향이 느껴지는 허브온실과 생태박물관
500평 규모의 열대 및 허브 온실에는 열대식물과 선인장, 60여 종류의 허브가 식재돼 있어  체리, 레몬, 파인애플 향이 나는 허브를 포함, 다양한 허브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생태박물관에서는 사라져 가는 희귀 야생화와 개량 품종들을 보호하고 증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과 어린이 미로원
자연생태박물관 1층에서는 수십 년간 수집해온 다양한 종의 국내외 곤충 표본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층에는 단체교육과 시청각 교육이 가능한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어 누구나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연생태박물관 아래쪽에는 살아있는 측백나무를 이용해 조성한 어린이미로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은 어린이를 위한 미로원이지만 어른들도 때때로 길을 헤매며 즐겁게 이용하기도 하는 곳이다. 출구 쪽에 있는 종은 먼저 길을 찾는 사람이 칠 수 있어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양하고 독특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허브․야생화 정원
어린이미로원을 지나면 허브․야생화 정원이 나온다. 정원 한가운데 흐르는 실개천 주변으로 잎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허브의 여왕 라벤더와 양의 귀를 닮은 람스이어, 로즈마리 등 다양한 허브를 만나 볼 수 있다.
밀짚을 말려놓은 것처럼 바삭바삭 거리는 밀집꽃, 동자승이 한겨울에 눈에 길이 막혀 죽은 후 무덤가에 피어났다는 동자꽃, 아들을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에 심었다는 원추리, 범부채, 용머리, 솔체꽃 등 다양하고 독특한 식물들도 관람객을 유혹한다.

◇자연생태계의 정화능력을 배울 수 있는 수생식물원
열대온실 동쪽에는 수생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색의 수련, 노랑어리연, 부들, 창포, 도루박이 등의 수생식물이 서식고 있다. 물속에서도 자라는 낙우송의 곰발바닥처럼 올라오는 뿌리가 인상적이다.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자연생태계의 정화능력도 배울 수 있다.  
 

◇300여 종류의 식물을 모아 놓은 무늬정원
300여 종류의 무늬식물을 한곳에 모아 놓은 무늬정원은 희귀 무늬식물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여름부터 수집했던 식물들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첫눈세이지, 무늬에키나세아 등 일부 무늬식물들은 세계 최초로 들꽃수목원이 육종한 식물들이다. 수목원은 전시와 함께 대량 증식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8시30분에 개장해 일몰시(현재는 오후 7시30분)에 폐장한다. 금·토·일은 오후 9시까지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체험학습은 주말과 평일로 나눠 운영하며 사계절 잔디썰매, 화분심기, 목공 DIY, 수상 레저, 전기자전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들꽃수목원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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