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모두 책임 다하면 재난도 극복”
“위기는 기회…모두 책임 다하면 재난도 극복”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6.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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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주 기자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쿠팡 물류센터,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회사, 탁구장 등에서 집단 발병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산발적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나의 일상 또한 변했다. 여럿이 함께 하는 새벽 실내운동 대신 혼자 걷는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가급적 사람이 운집된 시내 거리의 쇼핑센터나 영화관은 피하고 인적이 드문 강과 바다 산을 찾는다. 그런데 이게 산과 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쉼’의 기회를 줬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知者樂水, 仁者樂山. 智者動, 仁者靜. 智者樂, 仁者壽”라 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는 말이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산수(山水)를 즐기며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하는 혼자만의 시간도 여유롭고 좋다.


자연이 세속적 욕망이나 종교적 이유와 무관하게 지친 이들에게 마음을 치유하며, 특별한 사회적·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키지 않더라도 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봄이 꽃을 통해 새 기운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면 오뉴월의 여름은 뙤약볕과 함께 신록에 푸름을 더한다.


무더운 여름을 겪어봐야 가을바람의 시원함을 알고 설원 속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을 맞을 수 있듯이 사계절의 변화에 우린 또 적응을 한다.


어려운 난관(難關)을 겪어 보아야 고난(苦難)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임진왜란이란 국난(國難)이 없었더라면 위대한 영웅(英雄) 충무공 이순신 같은 분의 진가(眞價)를 세상이 알지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사회는 취약계층을 사각지대로 더욱 내몰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정부, 기업인, 사회단체가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실업자가 늘어나고 지역경제는 바닥을 치게 되면서 이제는 뭐 먹고 살아야하냐는 근심 섞인 소리를 주변에서 흔히 듣게 된다.


지금과 같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의료진, 질병관리본부, 보건소 등 지친 우리를 보듬고자 하는 방역 관계자들의 수고로움이 빛을 발한다. 고난(苦難)을 만나 힘들 때 낙심(落心)하고 있지만 말고 나의 능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機會)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틀림없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생길 것이다. 사람은 어떠한 환경이든 적응을 하게 되어 있다.


사람들이 사계절을 보내고 또 한 해를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의 위기에 당황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상황에 적응하며 사태가 해결되는 날까지 기본예방수칙을 지켜나가자. 

개인, 기업, 당국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을 다한다면 피해는 최소화되고 치료제, 백신 등 관련 의약품 개발도 앞당겨 질 것이다.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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