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행복과 희망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
“주민 행복과 희망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7.2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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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주 양평 양서면 주민자치위원장

양평군 양서면은 서울 및 인근 도시인 남양주, 구리, 하남 지역과 인접해 있는데다 군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이 지역 문화 활동에서 주체자로 참여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지역 내 행사에서도 어른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아 지역의 미래 세대인 아동·청소년들은 소외받고 있다. 지역의 아동청소년이 마을 안에서 즐기고 호흡하는 기회가 절실하다는 데 지역사회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이런 인식의 중심에는 지난 2004년 9월 9일 문을 연 양서면주민자치센터가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주민 편의와 복리를 증진하고 문화, 여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 설립됐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청소년들을 프로그램 운영과 청소년을 위한 정책사업 추진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해 양서면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12명을 모집했다. 이들 12명은 8월에 위촉식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청소년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봉주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양서면 주민자치위원회가 그동안 해 온 역할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본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전북 임실 출신으로 부경대학교 전산과를 졸업했다. 우연히 언론사를 통해 구절초를 알게 돼 정읍시에서 구절초 농사를 2년간 지어보기도 했다.
전국 10대 축제 중 하나이면서 지금도 성황 중에 있는 ‘구절초 축제’를 저와 당시 시의회 의장, 농업기술센터, 정읍시 산내면과 함께 의기투합해 지난 2014년 9월 개최했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정읍시로부터 ‘산내면에 집을 구해줄 테니 이사오라’는 제안을 받은 경험도 있다.
약초와 비트, 구절초 등 다양한 농사경험을 갖고 있으며 NCS 교육과 중랑직업전문학교에서 조경교육을 받기도 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동생에 의해 기독교 선교단체에 들어가 한 목사를 만났는데 그 분의 소개로 교육을 전공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아내가 2003년 자신의 학업 문제로 함께 서울로 가자고 해 서울과 남양주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경제적인 문제로 적지않은 나이인 43세에 아내가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토피가 심해 고민이 많던 지난 2010년 우연히 양수리와 놀러 왔다가 수려한 자연 환경에 반해 곧바로 양수리의 한 아파트로 이주했다. 서울과 남양주를 거쳐 양평으로 이사온 지는 10년 정도 됐다.

-양서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게 된 동기는.
양서5리 새마을 지도자를 역임 했으며 ‘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 것으로는 한계를 느꼈다. 마침 양서면 전체의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주변의 추천으로 손영철 위원장 계실 때인 지난 2016년 주민자치 위원이 됐다.  그 이후 손 위원장에 이어 위원장을 2년 차 맡고 있다. 위원장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위원장의 생각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의 분위기 결정되고 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위원회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다른 지역도 그렇겠지만 우선 4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째는 지역화합이다.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화목한 마을을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역발전이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건강하고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세 번째로는 남을 위한 봉사도 하지만 자기 행복도 추구하는 무한봉사이다. 마지막으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이 함께 하는 주민 자치 시대의 완성이다. 주민의 행복과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위원회가 지향하고 추구하는 목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나.
주민들의 교육, 복지, 교통, 환경 등 지역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주민의 입장에서 살피고 필요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방법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양서면이나 양평군에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 제안해 그 결과를 확인한다. 주민들을 대표해 실행하고 기획하고 계획하는 일을 하는 자발적인 모임이 주민자치위원회다.

-그동안 진행해온 일들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지난 2007년 7월 ‘아리수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2008년 1월에는 ‘두물머리 해맞이’ 행사를 열었고 2011년 5월에는 성남시 이매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도 맺었다. 같은 해 8월에 ‘두물머리 열린음악회’를 개최했고 2015년 3월에는 두물머리 행복학습센터의 문을 열었다. 2018년 10월 두물머리 열린음악회와 오락가락 청소년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해 11월 남양주시 화도읍 주민자치위원회와 교류 협력을 맺기도 했으며 올 3월에는 경기도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됐다. 지금은 정혜인 평생교육사와 함께 에코힐링센터 4층으로 이전해 주민자치센터의 업무를 하고 있다.

-활성화시키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올해 30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진행을 하지 못했다. 특화된 부분이 있다면 처음 설치된 12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분과위원회다. 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 문제, 놀이 공간 부족, 프로그램·교통 문제 등 교육분과에서 해야 할 일과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설치됐다.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지역 현안과 양서면의 모습, 개선돼야 할 점 등을 바라보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자치위 주관 오락가락축제는 어떤 축제인가.
열린음악회와 연결해 진행하는 ‘두물머리 음악회’도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오는 10월 14일 열릴 예정인 ‘오락가락 축제’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행사다.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행사나 다른 지역의 행사에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주체로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서면 에코힐링센터로 이전했다. 운영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
에코힐링센터에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조망하면 모든 근심이 사라질 것이다. 이곳에서 제과제빵ㆍ바리스타ㆍ요가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된다. 이들 교육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재취업을 돕고 시니어의 카페 취업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복도 통로에는 ‘갤러리 엔 카페’ 기획해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시 전시해 놓고 있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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