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명인과 궁중곰탕의 만남”
“김치명인과 궁중곰탕의 만남”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8.10.1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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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강선자 ㈜숭례원 대표
▲㈜숭례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인의 밥심’(사진왼쪽),  사진 오른쪽으로는 CJ에서 운영하는 ‘한식대첩 촬영소’ 이다.
▲㈜숭례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인의 밥심’(사진왼쪽), 사진 오른쪽으로는 CJ에서 운영하는 ‘한식대첩 촬영소’ 이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국내산
명인의 비법 담겨있어 시원하고 깔끔

여주시 농촌테마공원내 “한국인의 밥심” 이라는 식당이 있다.
여주시 명품아울렛에서 남여주CC 방향으로 300m 좌측이며, CJ에서 운영하는 나인헤슬리 골프장과 마주보는 곳이다.
또한, 테마공원내 CJ에서 운영하는 “한식대첩 촬영소”가 있는데, “한국인의 밤심”과 나란히 있다.
㈜숭례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인의 밥심”은 식당 130평 규모와 연구소 100평 정도이며, 대표이사가 직접 운영하는데, 그가 바로 “김치명인” 강선자(56)씨.

 

지난 2017년 여주시는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테마공원내 한식당 운영자를 “공모제”를 통해 사업자를 선발했는데, 강선자씨가 선발되었고, 한식당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후 지난 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한식당 공모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저는 여주가 고향이며, 초·중학교를 여주에서 다녔고, 수원여고와 신학대를 나왔습니다. 토박이 여주사람입니다.
2016년말경 여주시청에서 농촌테마공원내 한식당 및 농경문화체험관 운영자를 공모했는데, 마침 제가 ‘김치명인’라는 점과 평소 고향인 여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도 했기 때문에 매우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고, 결국 운영자로 선발되었습니다.

공모당시에 채택된 제안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네, 당시에 제가 제안한 공모 제안서의 핵심 내용은,
첫째, 순수익의 70% 이상을 여주시청에 귀속해 교육사업에 사용토록 하는것이고,
둘째, 명품여주김치 레시피와 상표를 개발해 상표권을 여주시청이 갖도록 함으로서 국내소비와 국제무역 거래시에 로열티 수익을 여주시청에 귀속시킨다는 것입니다.
셋째, 사용하는 식재료는 여주쌀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품목을 “여주산”으로 사용함으로서 여주시 농산물 품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공모제 제안내용으로 보면 사회적기업과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른점이 있다면
네,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고용창출 보다는 고도로 특화된 인력을 사원으로 채용 합니다. 그 이유는 레시피와 브랜드개발을 해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의 모든 임직원은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당과는 성격이 다르며, 저희가 추구하는 기업의 형태는 “벤쳐형 강소기업”의 형태이면서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갖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영리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교육사업과 문화사업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 재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순이익의 사회환원 및 고용창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므로 그런 측면에서는 사회적기업과 맥락이 비슷할 것입니다.

“김치명인”에 대한 간단한 약력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 저는 명인이 되기 오래전부터 고향의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김치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광범위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에 2004년 두산종가집 김치명인 선발대회에 참가해 “김치명인”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그당시 제가만든 김치는 관람객들이 거의 모든량을 다 드시는 바람에 최종심사위원들 앞에놓인 접시에는 올릴것이 없어서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치 한잎을 심사위원 여러분이 나눠서 맛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김치가 많이 없어진 것은 맛있다는 증거”라고 심사평이 나와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2009년부터 ㈜포미가 식품개발연구원장 및 푸드디렉터로 활동하는 동안에 사골곰탕, 설렁탕, 갈비탕, 육개장, 황태해장국, 소머리국밥을 상표개발 했고,
2014년부터 영종도 소재 호텔에서 세계음식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습니다.
2015년에 ㈜제네시스BBQ 세계식문화연구원 총괄고문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만들고 계시는 김치와 곰탕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김치는 배추김치와 무김치이고, 곰탕은 한우사골과 한우잡뼈로 만듭니다. 수입산과 국내산 한우는 품질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곰탕의 제조과정도 고된 작업입니다. 뼈속에 있는피를 12시간동안 빼낸 상태에서 우려내는데만 꼬박 24시간이 걸립니다. 저희 곰탕은 유화제등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지방성분도 완벽하게 제거한 그야말로 순수곰탕입니다. 궁중에서 제조하던 방법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곰탕은 칼국수, 만둣국등 각종 면종류의 육수로 사용할수 있으며, 순대와 우거지등의 육수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상에는 곰탕과 관련해서 “콜레스테롤”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순수곰탕은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습니다. 맹물로 설거지를 해도 될 정도로 순수합니다.
곰탕은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뼈를 보강해주는 식품입니다. 특히 화산지대와 방사능 염려가 많고, 고르지 않은 치아(덧니)와 성장미숙(키작음), 골다공증에대처하는 방법중의 최고는 바로 “곰탕섭취” 인 것입니다. 때문에 일본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치와 곰탕은 환상의 궁합입니다. 곰탕을 드실 때에는 김칫국물을 곰탕그릇에 넣지 않아야 합니다. 반드시 따로 드셔야 합니다.
곰탕에 김치국물 부으면 곰탕 고유의 맛과 향이 저하됩니다. 저희 곰탕의 특징은 드시고 난후에 뒷맛이 깔끔하고 속이 편안합니다.

곰탕 이외에 다른 메뉴들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곰탕을 육수로 하는 우거지해장국이 있고, 수제떡갈비와 비빔밥이 있습니다. 단체로 예약을 하시는 경우에는 많은 음식이 가능하지만,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과 사철탕은 다루지 않습니다.

음식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네,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 음식이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음식분야의 지속적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질별 섭생의 방법과 계절식의 활용법, 국가별 식문화의 특징과 개선방법, 한국김치의 제조방법과 음양오행에 따른 음식궁합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현대화된 메뉴 개발이 시급합니다.
특히, 저는 하루 3식을 통해 중증의 환자분들을 자연치유해서 완치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만드는 3식은 외관상 일반 가정집의 요리와 아주 비슷합니다. 반찬수도 적고, 특이할만한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재료도 우리 주변에서 아주 쉽게 구할수 있는 종류들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남다른 비결이 숨겨져 있습니다. 제조방법이 다르고, 환자의 체질을 알아야 하고, 질병의 원인을 알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고된 작업입니다. 현대인들은 과학적인 사고에 익숙하기 때문에 세계시장을 생각한다면 힘들어도 해야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학, 생물학, 사상의학을 별도로 공부해야만 했고, 좋은 식재료를 얻기 위해서 농사짓는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만 했습니다. 올바른 식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하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층과 성향 그리고 경영상이 애로사항은
네, 주요 고객층은 명품아울렛 관련손님 등이 약 90%이고, 연령층은 다양합니다. 8%정도는 골퍼분들, 2%정도는 여주지역 손님입니다. 경영상의 애로사항은 특별히 없지만 한가지 있다면, 2차선 진입로가 300m로 멀어서 식당이 쉽게 눈에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반면 주차공간은 넓어서 대형버스 30대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습니  다.(웃음)

앞으로의 계획과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은
네, 현대화된 레시피 개발과 브랜드 개발, 그리고 해외시장 진출이 되겠습니다.
현재 일본시장을 집중 기획하고 있으며, 미국, 이태리, 호주, 몽골등을 눈여겨서 보고 있습니다. 한가지 후회로 남은 것이 있다면, 2005년 가을경에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로 남습니다.
그 당시 저는 북경올림픽 주경기장 건설현장을 견학중에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보면 남북경협으로 개성공단에서 첫 공산품이 출고될 시점이었습니다.
그때 국방위원장과 통화가 연결되었는데, 그분의 제안 내용은 “일단 그냥 몸만 오시오! 원산에다가 김치공장 만듭시다! 모든 것은 내가(위원장이) 알아서 할테니, 그리 아시고 순안공항에서 만납시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분의 뜻을 전적으로 신뢰했고 성공의 확신도 충분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주저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정부에서 과연 나를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지, 나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혹시라도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매우 강하게 밀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모든게 쓸데없는 기우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가끔씩 그때 생각이 나곤 합니다. 모든걸 다 해준다고 할 때 그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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