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모의 훈련 ‘눈길’
여주시, 모의 훈련 ‘눈길’
  • 황선주 기자
  • 승인 2020.09.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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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확진되면?
△산북면 직원들 모습.
△산북면 직원들 모습.

# 지난 8월 28일 오전 8시 여주시 산북면 행정복지센터

전날 오후 4시께 근무 중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로 진단검사를 받았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복지센터 직원들의 발걸음이 부산해졌다.
직원들과 방역관계자들은 청사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청사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역학조사관 입회하에 진행된 폐쇄 조치는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9시께 마무리됐다.
직원들은 해당 직원의 확진 사실을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산북면 주민에게도 알리고 행정복지센터 업무를 주민 접근성이 뛰어난 인근 농협 산북지점으로 옮겼다. 또 확진 직원과 접촉한 복지센터 직원은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농협에 마련된 임시 복지센터에서는 재난신고 접수 등 긴급사항이나 민원 안내 등 최소한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나머지 통상 민원 관련 업무는 인근 금사면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대행한다. 재난신고 접수 등 긴급사항이나 민원 안내 등 최소한의 업무를 처리하는 농협에 마련된 임시 복지센터
지난달 31일 오전 9시. 폐쇄됐던 산북면 행정복지센터에 3일 만에 다수의 사람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청사의 감염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역학조사관과 방역 관계자들이다.
역학조사관은 “청사는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업무를 재개하도록 했다.

여주시가 산북면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가정해 지난달 27~31일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시의 모의훈련은 수도권 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으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2단계 강화조치를 취한데 이어 3단계 시행 가능성이 커지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진행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시는 코로나19의 재확산돼 업무 수행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자 산북면에서부터 비상체계 대응 훈련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훈련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선별 진료소 방문 및 검사, 확진 시 긴급 대응, 행정복지센터 임시 민원창구 운영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박세윤(사진 왼쪽) 산북면장과 명품리 주민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세윤(사진 왼쪽) 산북면장과 명품리 주민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세윤 산북면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비상상황에서의 행정체제 운영 방안을 숙지할 수 있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북면 명품리 주민 A씨는 “무더운 날씨에 토지대장을 떼러 금사면으로 가야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황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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