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부딪칠 정도였어요”
“어깨가 부딪칠 정도였어요”
  • 새연합신문
  • 승인 2020.10.19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용문산 ‘북적’
천년고찰 용문사·단풍 만끽하려는 등산객 줄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 17일과 18일 오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 등산로에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겪었던 답답함을 잠시나마 벗어버리고 이달 중순부터 절정을 이루는 단풍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용문산과 용문사로 이어졌다.

17일 오전 9시 용문산 관광지 입구. 용문산 등산의 시작점인 이곳에서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관광지를 들어서자 높이 1천157m의 용문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색으로 황홀하게 물든 단풍이 빨려들 듯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변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마주치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용문사에 오르자 수령 1000년이 넘은 동양 최고 은행나무가 어서 오라는 듯 반겼다.

인근 여주 북내면에서 용문산을 찾았다는 한 등산객은 “사람이 너무 많아져 깜짝 놀랐다. 단풍 절정기인데다 사회적 거기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첫 주말이라 그런 것 같다”고도 말했다.

여주에서 왔다는 또 다른 사람은 “매주 용문산을 찾고 있다”면서 “가을을 즐기기에 제격인 천년 고찰 용문사와 단풍 명소를 지나 가섭봉에 오르면서 느끼는 정취는 감탄을 자아낸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찾았다는 여행객은 “양평은 서울에서도 가깝고 남한강과 북한강의 풍경과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오늘 산에 오르며 단풍도 구경하고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도 풀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용문산의 단풍은 17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황선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