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여주시, 청렴도 하위권 ‘망신살’
양평·여주시, 청렴도 하위권 ‘망신살’
  • 정해균 기자
  • 승인 2018.12.1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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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여주시…4등급 공직사회 신뢰도 바닥
이천시…전년比 한 등급 오른 3등급

(정해균 기자)  양평군과 여주시의 청렴도가 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밝혀져 전국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5일 발표한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양평군의 종합 청렴도는 전체 5등급 가운데 지난해와 동일한 4등급을 받아 3년 연속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시 되고 있다.


지난해 3등급을 받았던 여주시도 외부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이 3등급을 유지했지만, 내부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등급 하락한 4등급을 받으면서 종합청렴도에서 4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는 전국 612개 공공기관 총 23만여 명(외부청렴도 15만2천265명, 내부청렴도 6만3천731명, 정책고객평가 2만771명)을 대상으로 8~11월까지 4개월간 조사(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결과 양평군은 내부청렴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3등급을 받았으나 외부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양평군에 따르면 외부청렴도의 경우 계약이 많이 이뤄지는 부서의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생태허가과를 비롯해 건설과, 도시과 등 건설 관련 계약부서의 민원인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며, 반면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내부청렴도의 경우 인사문제, 부서장들의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부당지시 등이 문제가 됐지만, 민선 7기에 들어서면서 비중이 높았던 인사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내부청렴도가 1단계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평군은 지난 10월 민선7기를 맞아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군정 비전으로 삼고 ‘공직의 신뢰는 청렴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제목으로 직원 간 소통할 수 있는 교육을 3회에 걸쳐 실시했다.
정동균 군수도 3차례 모두 교육에 참석해 공직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정 군수는 직원 소통 및 화합에 중요성을 일깨우며 “2018년 하반기 공무원 교육을 통해 바르고 공정한 직무수행으로 군민이 행복한 양평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군의 청렴도 향상 및 군정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이번 청렴도 측정 결과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매년 청렴연극 관람과 청렴특강 등을 통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난해 말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과 부패방지 협약을 체결해 공직 청렴인을 육성하고 부패방지를 정립하는 것은 물론, 청렴인 활동 우수자에 대한 표창과 청렴활동 육성을 위한 자문 및 홍보 등의 다각적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해 온 여주시도 협약체결이 무색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내부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이 민선 7기 들어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된 인사문제의 영향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편 이천시는 이번 측정에서 외부청렴도 3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3등급에 오르며 하위권을 벗어났다.


이천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청렴의식 제고, 청탁금지법 교육, 주민소통 등 청렴시책 4대 분야 중점과제와 15개 세부 실천시책을 담은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천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 성실, 공정한 업무처리 ▲지위권한 남용, 이권개입, 청탁 금지 ▲금품향응 수수 금지 ▲청탁금지법, 행동강령 엄중 준수 네 가지의 엄중 준수를 약속하는 청렴서약서를 작성토록 하고 이를 본인의 책상에 비치해 공직자로서 꼭 지켜야 할 신조로 삼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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