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울 창작활동 무용가 “Change is Chance 희망은 변화와 함께 찾아온다”
박한울 창작활동 무용가 “Change is Chance 희망은 변화와 함께 찾아온다”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8.12.1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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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울 무용가, 무용공연에도 큰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메가 이벤트와 무용의 만남은 신선한 조화로움 속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

 

(황선주 기자)  창작무대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한울 무용가는 한국무용을 전공해 현재 장르를 불문한 공연의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최근 그녀가 쓴 논문의 주제 또한 한국 창작무용 작품이 무대 공연예술로써 대중에게 사랑받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론을 연구하자는데 이목을 끌었다.

자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4세 때 우연히 안짱다리 교정에는 발레가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하게 됐다. 리틀엔젤스 예술단을 졸업하고 선화예술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무용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문화예술계 종사하면서 가장 대중화되지 않은 현대무용을 후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무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지도자의 길, 안무가의 길을 가고 있다.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면서 디렉터컴페니 이한 대표를 맡고 있다.

「디렉터컴퍼니 이한」이라는 단체는 어떤 공연을 하는 곳인 지.
「디렉터컴퍼니 이한」은 지난 2012년도에 결성해 국가행사 및 기획공모전 등 현재까지 많은 공연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다.
이 단체의 구성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들로 무용 예술에 뛰어난 인재이며, 한국의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젊은 춤꾼들로 결성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과 춤사위를 구현시켜 공연을 완성시키는데 필요한 각 10개 분야인, 연출, 음악, 조명, 영상, 의상, 소품, 디자인, 세트, 촬영, 장비 등 시스템 대표감독님들과 협약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본 단체의 목적은 소중한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 소외지역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함에 있다.

 

양평군 내 주요 활동은 주로 무엇이 있는 지.
지난 2015년에 이어 2017년 ‘양평 군민의 날’ 재능기부공연 경험과 함께 지난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선정’으로 양평군민회관에서 기획하는 공연과  2018 지평면민의 날 재능기부 차원에 무료로 공연하기도 했다.
또 양평군 최초 3대 체전인 제29회 경기생활체전과 제 64회 생활체전에서 안무감독 및 주연 무용수로 공연한 활약이 있다. 이외에도 10년 전부터 무용이 펼쳐진 프로시니엄 극장형 공연을 포함, 국가행사의 스포츠 메가 이벤트 안무와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간을 새롭게 창출하는 작업을 쉼 없이 해오고 있다.

활체육대축전에서 안무감독으로서 참여하면서 느낀 소감을 듣고 싶다.
최근 다른 체전과 다르게 제가 살고 있는 양평에서 양평군민들과 함께 해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 다 같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 펼쳐지는 도민체육대회 개·폐회식 공연을 통해 첨단의 장비와 어우러져 무용극이 주는 연출의 효과는 매우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기존 극장형태의 공연과는 달리, 오픈되어있는 광범위한 공간속에서, 보다 더 섬세하고 디테일한 안무와 출연진들 간의 호흡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무용수의 등장부터 춤이 되어야 하고 작품으로 연결되어야 하기에 치밀한 계산이 필요했다. 무대에서의 적절한 특수효과 연출을 통해 극장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첨단의 무용극을 연출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느꼈다.
최근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문화행사 공연과 지난 양평 물맑은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의 공연은 메가 이벤트와 무용의 새로운 만남과의 획기적인 시도라 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문화 컨버전스’가 무엇인 지.
무용 공연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지.

한 기능에 여러 기능을 합하여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어 문화로 확산되는 현상을 ‘문화 컨버전스’라 한다.  태양의 서커스는 현 시대에 적절한 컨버전스를 이룬 공연예술 단체로 인정하고 있다.
사람들은 한 번 정복한 산에 깃발을 꼽고, 몇 번은 더 오르기도 하지만 그 산만 죽을 때 까지 오르지 않는다. 더 높고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산의 정상에 올라가 보기를 희망한다. 더하여 현세대들은 무척이나 감각적이며 빠른 변화와 속도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사람들, 관객들을 상대로 우리는 무용공연이라는 높은 산에 등산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다른 산을 경험해본 자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서는 무용공연에도 큰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와 무용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관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서커스와 무용은 같다고 본다.
표현 매체를 어떻게 동원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와 공연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움직임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음악과 세트, 영상, 의상, 분장, 무대 등 많은 수단들이 동원된다. 
예를 들어 태양의 서커스는 기존 서커스에 주로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가지고 컨버전스를 이루었다면 이번 공연에는 현대 과학기술의 디지털적인 요소와 3차원적인 예술적 상상력과의 적절한 결합으로 디지로그적인 컨버전스를 이루어냄에 따라 더욱더 새로운 공연예술로써 한걸음 다가왔다고 말하고 싶다.
 
무용가로서 기억나는 공연과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마이클 잭슨 임모털’ 공연 관람은 나에게 문화생활의 일부분으로 즐기는 공연보다는 벤치마킹으로써 의미가 더 컸던 것 같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태양의 서커스’와‘마이클 잭슨’의 조합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고인이 된 잭슨의 콘서트를 홍보하듯 보이는 광고 포스터를 보면 언뜻 서커스가 아닌 그를 모티브로 음악, 춤, 뮤직 비디오 영상 같다. 태양의 서커스는 마이클 잭슨 사후 재단으로부터 마이클 잭슨의 콘텐츠를 공연에 사용할 수 있는 독점 계약을 맺었고, 태양의 서커스 특유의 상상력과 잭슨의 환상적인 무대가 협업되어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태양의 서커스를 감상하게 해주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 공연을 모티브 삼아 앞으로 제작될 한국 창작무용 작품에 대해 관객들이 관람료가 아깝지 않다는 많은 긍정의 평이 쏟아졌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소소한 바람이다.
 
무용에 대한 인식 변화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무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꾸준히 체계적이며 치밀한 계획 속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어떤 일이든 과감한 시도에 대해 두려움을 내려놓고 공연에 임해야한다.
개인적으로 공연을 통해 느낀 점은 몸을 매개로 한다는 점과 현장 공연예술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공연을 찾아오게 하고, 그들에게 만족감을 채워주는 작업형태의 뒤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컨버전스’, ‘인터 렉티브’한 연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공연형태는 한국무용뿐 아니라 무용계 전체에도 빠르게 전염되어, 고답적인 무용예술로써 우리끼리 자존심을 세우고 있기보다는 그 예술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확산되길 바란다.

한국창작무용이 대중들에게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세계적인 여러 공연단체를 벤치마킹하여 한국무용의 활성화 및 대중화를 위한 연구를 박사학위과정에서 논문으로 썼다. 한국창작무용이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작업을 통해 뮤지컬과 오페라 등의 장르처럼 시장이 확대되길 바람을 안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면 대중들이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객들이 무용의 무대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인간이라는 신체적 조건을 활용해 몸짓 언어적 표현의 수단인 무용이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메가 이벤트와 접목되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분명 무용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점으로 출발해 선을 연결하고 그 선들이 면을 채우기 시작할 때 비로소 입체적 공간창출과 연출은 탄생된다.
이렇듯 이제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메가 이벤트 무대와 무용의 조우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맞게 조화를 이뤄 새로운 문화 상품으로 완성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한 시도는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의 시행처럼 수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스스로 관객들이 무용의 무대로 이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도 생각한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과 트랜드를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메가 이벤트와 무용의 만남은 분명 신선한 조화로움 속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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