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균 기자) 이천 송정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진동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이천시에 따르면 라온건설(주)은 이천시 송정동 205-3번지 외 35,927.00㎡ 부지에 12,435.24㎡규모로 790세대가 들어서는 ‘이천 송정 라온프라이빗’아파트 단지를 짓고 있다. 공사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2021년 8월까지며, 입주 예정은 2021년 9월이다.
‘대기환경보존법’ 등 관련법에 따르면 비산먼지 발생 우려가 있는 공사장은 살수 장치 등의 세륜 시설과 방진을 위한 집진 시설 등 공사차량 등에 의한 도로 토사 유출 및 날림먼지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사업 및 시설에 대해 과태료 부과나 사용중지 등에 처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이천 송정 라온프라이빗’ 공사 현장에서는 비산먼지 등을 줄이기 위한 제대로 된 조치가 소홀하고 소음, 진동 등의 피해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하루에도 수십 대의 덤프트럭이 드나드는 공사장 입구에는 바퀴에서 떨어진 흙이 도로변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입구에서 물을 뿌리고 있지만 오히려 이 물이 도로까지 흘러나와 통행에 지장은 물론 날이 추워질 경우 빙판으로 변해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공사장 진출입로 한 곳은 바닥 세륜시설이 설치돼 있고 이렇게 물이라도 뿌리고 있지만 정작 덤프트럭이 출입하고 있는 다른 진출입로에는 형식적인 세륜시설이 설치돼 있음에도 이용되지 않고 있어 고스란히 비산먼지 등이 주변 지역을 오염시키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요즘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도 고통스러운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날아오는 먼지까지 더해져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다”며, “환기를 위해 문을 잠깐만 열어놔도 먼지가 상당히 들어온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라온건설 관계자는 “시정명령 조치 공문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지난 25일 이천시에 제출했다”며, “비산먼지 저감 장치 등 지적된 사항에 대한 순차적으로 이행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