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천 시민 여러분

이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임진모입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저는 이천의 여러 계층과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그 분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꼈으며, 더 소통하고 더 생각하며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의원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박명서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김경희 시장님과 이천시 1,200여 공직자 여러분 올 한해 매우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시민 분들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이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난관이 있다면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저 또한 시민과 이천시만 바라보며 열심히 뛰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시는 언론인,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리며, 준비한 시정질문을 하겠습니다.

먼저 이천시 공공형 골프장 건립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열고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내용 중에 눈길을 끄는 사항이 있었는데, 바로 “골프 대중화 시대 만들기 프로젝트”였습니다.

내용인즉슨, 정부에서 골프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과도한 이용료 문제 해소를 위해 쓰레기 매립장 등 지자체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공공형 골프장 조성을 추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한골프협회가 실시한 2023년도 한국골프지표 조사에 따르면 골프 활동 참가자수(20세~70세 미만)는 624만 명으로,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중 16.9%가 2023년 한 해 동안 골프 활동(골프장, 골프연습장, 실내스크린)을 1회 이상 참가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골프인구가 늘었고, 젊은 세대와 여성 중심으로 신규 골프 수요 증가, 사회적 인식의 개선, 스크린 골프장 증가 등 접근성 향상으로 골프장에 대한 수요가 늘었으나 고비용과 골프장 공급확대의 한계, 공공체육시설의 부재 등의 문제가 여전히 골프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천에는 총 13개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이천시민들이 비용과 예약문제로 다른 지방 골프장을 이용하는 형편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충주시에서는 시민골프장 2개소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 10월에 완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전광역시와 울산광역시에서도 쓰레기매립장 부지 등을 활용한 공공골프장 조성을 검토하는 등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천시도 정부의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에 맞춰, 공공형 골프장 건립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프를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친목과 건강을 도모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공공형 골프장을 건립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비용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골프 대중화와 스포츠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골프장 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식당 등 주변 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골프장 운영과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인건비와 관리비용 또한 골프장 운영 수입으로 충당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스포츠 진흥 기본 계획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개소 당 25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입지와 조성규모에 따라 사업비는 변동가능성이 있겠지만, 이천시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공체육시설 사업인 증포동 체육공원 400억, 스포츠 콤플렉스 450억, 북부권 체육공원 418억 등과 비교해 보면, 부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천시가 중장기 재정운용을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한다면 재원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확보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비 부담액은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증가하는 골프수요 충족 및 스포츠 복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하여, 이천시 공공형 골프장 건립 제안에 대한 시장님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이천아트홀 대관 체계 개선 및 시민만족도 향상 방안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천아트홀은 2009년에 개관하여 이천시가 직접 운영하다가 2021년 이천문화재단이 설립된 뒤부터는 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천아트홀의 시설은 크게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설을 사용하려는 사람은 이천시 이천아트홀 운영 조례 및 규칙에 따라, 대관신청을 통해 필요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획공연이나 전문 예술단체 또는 회사 등의 대관공연을 제외하면, 시설대관은 지역 내 문화예술 단체나 일반 시민들이 대부분으로, 주 사용자는 이천시민입니다.

그런데, 아트홀 시설을 대관해서 사용했던 시민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시설 및 장비 사용 신청부분이 너무 세분화되어 있고 전문용어로 표기된 부분이 많아서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시설‧장비가 제대로 신청되질 않아서 막상 시설을 이용할 때 직원과 마찰이 생기고, 장비 운용을 담당하는 분들의 태도에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공공시설은 시민들이 편리하고 쉽게 이용 또는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는 공무원이든 재단 직원이든 간에 시민에게 친절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천시가 문화재단과 함께 실태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체계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분화된 대관선택 사항을 조정하고 대관신청 시, 대관 목적 및 성격에 맞게 신청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대안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련 업무 담당자의 서비스 마인드 제고가 필요합니다.

아트홀 시설 사용의 편리성 제고 및 시민만족도 향상을 위한 개선 필요성에 대하여 시장님의 의견과 개선 가능한 방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시청 직원주차장 및 기숙사 확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무원과 공무직 등 이천시에 소속된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 시청사 직원주차장과 기숙사 확충입니다.

이천시 공무원 중 본청 인원은 736명(정원 기준)입니다. 농업기술센터와 보건소, 아트홀이 시청사와 인접해 있고 시청사 입주 기관‧단체 소속 인원까지 감안하면, 행정타운 내 근무인원은 800명 이상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시청사의 공식적인 직원주차장은 222면입니다. 물론 아트홀 주차장,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차량등록과 주차장도 있지만,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터라, 직원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그나마 이용했던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하여 시청 앞 대로변까지 주차를 하고 있으며, 행정타운 내 도로에는 항시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불편과 사고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복지뿐만 아니라, 시청을 찾아오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직원주차장은 조속히 확충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직원 기숙사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천시 직원 기숙사는 시청사의 부악관과 관고동행정복지센터 내 다울관 등 2개소로 총 21개실 36명 규모입니다. 입주자격은 신규공무원과 원거리 출‧퇴근자, 경제여건 상 필요한 경우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규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는 62명입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신규공무원들은 임용의 기쁨과 함께 살집에 대한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신규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전‧월세가 비싸 집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 등을 감안한 저연차 공무원들에 대한 주거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숙사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퇴근 후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현재 2인 1실(2인 이용 15실/총 21실) 인 기숙사 체계를 1인 1실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근무환경 속에서 직원들의 업무능률은 향상되고 만족도 높은 행정서비스를 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주차장과 기숙사 확충에 대하여 시장님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교육경쟁력 강화 및 인재육성 지원 사업의 필요성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천시에 과학고를 유치하려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이천의 교육 인프라 확충과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해 이천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과학고와는 별개로 이천시 자체적으로 우수 인재의 타 지역 유출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학력향상 등 이천의 전반적인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인재육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4 ~ 6기 때에는 연간 15억 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하여 각 중‧고등학교별로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 맞춤형 보충수업, 논술반, 특강반 운영과 같은 성적 및 학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인재육성 재정지원 사업을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현재는 학교특색 교육활동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연간 약 19억 원 정도를 학교별 특색 교육활동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진로체험, 문화‧예술‧체육 활동, 역사교육, 창의적 사고 배양 등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사업들에 예산이 쓰여 지고 있습니다.

2025년도 본예산에 편성된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금은 175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19억 원 정도가 증액되었는데, 주로 학교시설환경 개선과 공교육 지원 사업 부문 예산액이 늘었습니다.

교육지원예산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공공성 강화 및 교육환경 개선,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방향에 가치와 중점을 두느냐의 문제일 것 같기도 합니다. 논술아카데미 운영 지원 사업은 전년대비 500만 원이 줄어든 1천 5백만 원이 편성되었습니다.

교육의 공공성과 학교특색 교육활동도 중요합니다만, 명문대를 포함한 대학진학을 목표로 성적향상을 원하는 학생들, 경제사정으로 학원 등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면서, 지금의 실력과 성적을 한 단계 높이고 원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이천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기 위하여, 학교별로 학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또는 유명학원 강사를 초빙한 통합 특강반 운영 등의 인재육성 지원 사업을 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되는데, 시장님의 의견은 어떠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시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오랜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