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事(작사)를 必謀始(필모시)하며 出言(출언)을 必顧行(필고행)하며 常德(상덕)을 必固持(필고지)하며 然諾(연락)을 必重應(필중응)
作事(작사)를 必謀始(필모시)하며 出言(출언)을 必顧行(필고행)하며 常德(상덕)을 必固持(필고지)하며 然諾(연락)을 必重應(필중응)
  • 황선주 기자
  • 승인 2019.09.02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석하면“일을 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처음을 잘 생각해야 하며, 말을 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실행할 것을 돌아볼 것이며, 떳떳한 덕을 반드시 굳게 지킬 것이며, 승낙하는 것을 반드시 신중히 응할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고(顧)는 돌아보다, 사방을 둘러보다, 마음에 새기다, 생각하다등으로 풀이하면 된다.

나의 오래된 다이어리 맨 앞장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좌우명이 항상 쓰여 있는데 위의 글은 나의 좌우명과도 같은 문장이다.

좌우명(座右銘)은 자리 오른 쪽 벽에 써 놓고 항상 자신을 경계하는 글이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쓰기 시작한 나의 일기장 안에는 해마다 변하는 좌우명들로 가득하지만, 결론적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 추구”라는 생활신조가 공통 분모처럼 존재한다.

명심보감의 254장“作事(작사)를 必謀始(필모시)하며 出言(출언)을 必顧行(필고행)”에서 강조되는 것이 바로 초심이다.

우리는 일을 함에 있어 반드시 처음을 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슨 일이고 일은 그 처음이 중요하다. 이 일은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추진하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수(甘受)할만한 일인 지 생각하게 된다. 꼼꼼히 챙겨 보고 성공의 확신을 얻고 나서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무슨 일이든 지 하다보면 전혀 예기치 않은 난관이 생겨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을 헤아리는 것은 신중하면 신중할수록 좋다.

두 번째로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常德(상덕)을 必固持(필고지)하며 然諾(연락)을 必重應(필중응)’이란 문구처럼 말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실행할 것을 돌아봐야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말을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어떤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물론 한 번 ‘ 예 ’ 한 것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반드시 지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실제 그 말과 행동이 이어졌을 때 신의(信義)가 생기는 것이다.

언행일치(言行一致)를 강조하는 것이다.

체면치레로 할 수 없는 일인데도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못함은 인정(仁情)이 아니다. 차라리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은 당장 거절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미안하고 불편할지라도 단호히 ‘ 아니오 ’ 해야 한다.

나 또한 인정에 이끌려 단호하지 못해 불상사를 겪는 일이 왕왕 있었다. 작은 서운함이 생길까 염려를 해서 괜한 약속을 했다가 신뢰(信賴)까지 잃을 수 있다.

내뱉은 말은 지키려는 언행일치(言行一致)가 중요하며, 실제 그 말과 행동이 이어졌을 때 신의(信義)가 생긴다. 그래서 앞으로 가능한 지키지 못할 약속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신뢰가 잃을 말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변함이 없는 초심과 떳떳한 덕(德)과 언행일치(言行一致)를 굳게 지킴은 사람의 도리(道理)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